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현정 Dec 13. 2022

중학생 기적을 부르는 나이

이 땅에서 사춘기 부모로 살아남기

사춘기 시기가 문제로 인식되는 이유는 부모가 아이에 대해 궁금해하지 않기 때문이다.
- '중학생 기적을 부르는 나이' 중에서


 아이들의 다름을 그 어느 때보다 지지하고 인정해야 하는 시기 중학생.

하지만 안타깝게도 부모가 느끼는 아이의 위치는 초등을 막 벗어난 어린아이 혹은 대학 입시 공부에 힘들지 않은 제법 자유로운 시기란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어른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어중간한 그 어느 지점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10대 중반을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격렬한 감정과 불안, 정체를 알 수 없는 모호한 감정들이 폭풍처럼 몰아친다. 자신도 알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내 말을 인정하지도 믿어주지도 않는 부모와의 불완전한 소통은 불안함을 고통으로 고통을 좌절로 만들어 버리기 충분하다.


하루에도 열두 번 감정이 바뀌고 맑았다 흐려졌다를 반복하는 아이들.

그것이야말로 지극히 정상적인 중학생의 시간이다.

그런 삶 속에서 아이는 자기만의 방향을 찾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자연스레 배워나가고 성장할 테니 말이다.


사춘기 자녀


중학생은 기적을 부르는 나이라고 한다.

아이의 성장 과정을 보면 이전의 모습과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아이의 내면을 마주하게 된다.


다 자란 녀석 같지만 유아기 때 아이의 기질과 특성을 관찰했던 것처럼

들여다봐주고.

귀 기울여주고.

유심히 관찰해주어야 한다.


물론 그때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아이가 원할 때 들여다봐주어야 하고.

아이가 대화를 하고자 하면 귀 기울여주어야 하며.

긴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이의 말과 행동을 멀찌감치 떨어져 관찰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춘기 특징

아이의 태도가 불편하고 건방진 말투에 혈압이 오른다.

나를 거부하고 무시하는 듯한 행동들은 꼴도 보기 싫어질 때도 수없이 많을 것이다.

이론도 잘 알고 무슨 말인지는 알겠지만 실전에서는 참 어려운 과정이 사춘기 아이를 마주하는 시간이다. 그래서 부모도 사람이다 보니 결국 극명한 두 갈래 길로 나눠지는 일이 발생하는 건 어쩜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시행착오를 거치며 자연스러운 과정임을 인정해주는 부모 덕분에 '다름'을 '틀림'으로 매도당하지 않고 존중과 격려 속에 더 크게 성장해 중학생 시절 더 빛나게 자라는 아이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돕는 부모가 있고.

아이의 변화와 미세한 태도 행동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아이를 바로 고치겠다는 일념으로 사사건건 아이와 입씨름을 하고 억누르며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아이를 끌고만 가려다 결국 상처와 함께 아이를 놓치게 되는 부모가 있다.


누군가에게 관심이 생기고 대화를 하고 싶다면 가장 먼저 상대를 알아야 한다.

그 과정 없이 무턱대고 내 말만 쏟아낸다면 좋은 관계가 될 수 없는 건 너무도 당연한 사실이다.


내가 좋아하는 타인에게 호감을 얻고 싶을 때 우리가 어떻게 했는지.

좋은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행동과 어떤 말을 이어가는지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문제적 시기가 아닌 가장 크게 성장하고 빛날 시기를 놓치는 어리석은 선택은 하지 않는 우리가 되길 진심으로 바라는 바이다.

 


사춘기를 살아가는 아이의 매일에

기적을 안겨 줄 수많은 순간들을

진심을 다해 응원합니다.


작가 이현정 올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