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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현정 Sep 07. 2020

정신력의 시대? 버티기의 시대!

오늘도 버텨냅니다. 


날씨는 내 마음처럼 안되지만..

요즘처럼 며칠 상간에 마주하게 되는 태풍은 적응도 안될뿐더러 멘탈을 단단히 붙잡아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

단순히 정신력만 강한 게 아닌 버티기의 시대.


버티기라는 의미는 왠지 수동적 입장을 담고 있는 말이고 어감이 좋지 않다 느꼈는데...

요즘 같은 시기는 진정 버티는 시대가 맞다는 생각이 종종 든다.


왜냐하면 버티기의 사전적 의미는'외부의 압력에 밀리거나 굽히지 않고 맞서서 견디는 일'이라고 하는데 외부의 압력에 맞서야 할 상대가 바이러스와 자연현상이니 버티기라는 말만큼 지금을 잘 표현하는 말이 또 있을까?


버티며 이겨낼 방안을 모색하는 일.

최선이 불가하다면 차선을 찾는 일.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필수 과제란 생각을 하게 되는..



지난 마이삭의 후유증일까?

밤새 이제껏 느껴보지 못한 바람 소리에 겁을 잔뜩 집어먹고는 새벽 3시가 넘어서야 잦아드는 바람에 고생했다고 신랑과 어깨를 토닥이며 잠을 청했던 시간.


바람소리에 기겁했던 나도 이런데 ㅜㅜ 

창문이 깨지는 공포를 경험하신 분들은 어떠실지 내 마음이 괜히 더 아파진다.


분명 나는 비가 오는 소리에 아이와 함께 우산을 쓰고 걷는 즐거움을 알고 차 한 잔 즐기며 운치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이었는데..

태풍의 위력은 정말 인간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실감하게 만들어버린다.


그날의 연장선이 되지 않을까 밀려오는 불안감에 나 홀로 밤 잠 설치며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오디오북에 의지해 긴 시간을 버텼다.

지난번 태풍과 비교해 정말 잔잔하고도 조용한 밤이었음에도 이제 매번 태풍 소식에 잠 못 들까 벌써부터 걱정이 앞서는 오늘.



이제 다시.

흔들렸던 마음을 다시금 부여잡고 내 마음이 편한 공간에서 정신력을 끌어올려 봐야겠다.


동해 쪽으로 비가 너무 많이 예고된 오늘.

지난 태풍의 피해로 아직 복구 중에 마음 졸이실 분들께 부디 무사히 잘 지나가시길 기도하는 마음 담으며.


잘 버티는 방법을 오늘도 모색해본다.

더 성장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우리의 내일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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