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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티 Dec 31. 2019

2019년 회고 2편

일, 성장, 관심사


2019년 마지막 날 쓰는 두 번째 회고 기록. 2020년 계획은 좀 더 시간이 걸릴 것 같은 예감이 (동공지진)




(5) [일] 이직을 생각했고, 이직을 했다.


광고회사 AE 로 6년을 일했다. 광고 업계에서 주목 받는 회사, 광고주에게 파트너로 인정받는 회사, 워라밸을 지키며 일할 수 있는 회사, 선한 동료들로 가득한 회사, 이런 대행사는 단언컨대 우리 회사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안정적인 울타리 안에서 일과 회사에 익숙해졌을때, 떠날 엄두조차 나지 않았을 때 나는 이직을 다짐했다. 더 늦기 전에 새로운 산업과 새로운 업을 경험하면서 앞으로의 5년, 10년의 커리어 패스를 계획하겠다는 다짐이었다. 회사의 규모나 안정성같은 것 보다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부딪혀볼 수 있는 곳으로 가고 싶었고 여러 곳의 면접, 두 차례 정도의 협상 (에서 결렬되어 가지 못했지만) 등의 다이나믹한 이직 준비 과정을 거쳐 내년부터 새로운 회사에 출근하게 되었다. 생각보다 퇴사는 나를 너무 슬프게 했고 불안하게 만들었다. 새로운 경험을 꿈꾸며 이직을 결심했지만, 새로운 경험이 두렵기도 하다. 안정된 울타리를 뛰쳐나온 것이 나중엔 후회될 수도 있겠단 생각도 든다. 하지만 지난 시간 오래 고민했기에 퇴사와 이직에 미련은 없다. 그저 매일 나에게 주어지는 챌린지를 이겨내면서, 답을 찾아가는 1년을 보내야겠단 생각. 새로운 업과 새로운 방식을 경험하고 배우면서 직업인으로써 성숙해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6) [성장] 영어공부와 독서는 작심 3일 / 글쓰기와 드로잉을 시작했다.


영어공부의 필요성을 느끼고 올해는 꼭 영어공부를 해야지하고 전화영어를 신청했지만 일주일 2번, 하루 10분씩의 전화영어 외에는 특별하게 영어공부를 하지 않았다.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기 위해서 영어는 정말 필수적인 것 같다. 영어 아티클을 구글 번역기로 돌려 읽다가 실패한 적이 한두번인가... 주위에 영어로 일하고 소통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은데, 자극을 받으면서도 영어공부를 하지 않았다니 정말 반성하게 된다. 2020년엔 꼭 정말 반드시! 영어공부를 해야겠단 다짐이 든다. 게다가 독서도 너무나 부끄럽지만 올해 10권을 채 못 읽었다. 작년만 해도 20권을 넘게 읽었는데, 결혼과 이직 준비, 그 와중에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느라 (변명) 독서에 소홀했다. 독서를 게을리하지 않는 2020년을 보내야겠단 생각이 든다.

그래도 올해 유의미한 것은 브런치 작가가 되어 글쓰기에 첫 발을 내딛었다는 것, 그리고 애플펜슬 구입 후 드로잉에 재미를 붙였다는 것이다. (드로잉 계정은 나름대로 팔로워 60명!) 너무 소박하지만 콘텐츠 생산자가 되어가고 있다. 일상에서 느끼는 많은 생각과 감정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하고 공유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7) [관심사] 맥시멀리스트의 삶은 ing 중 

화장품, 옷, 악세서리 등 꾸밈과 관련된 모든 것에 관심이 많은 나는 올해도 여전히 맥시멀리스트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적당한 소비는 중요하겠지만, 내가 맥시멀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것은 새로운 브랜드와 제품을 알아가는 것이 흥미롭고,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하는 것이 재미있기 때문이다. 온전히 내 돈을 지불하여 구매해보아야만 알 수 있는 경험들을 올해도 가득 가득 누리며 보냈다. (그 덕에 통장은 매ㅐㅐㅐ우 가벼워졌지만) 제형과 컬러가 아닌 무드를 이야기하는 뷰티 브랜드에 푹 빠지게 되었고, 블려서가 메이크업의 핵심이라는 것도 다시금 느끼며 블덕으로 진화했다. (올해 산 블러셔만 몇 개인가...0 실버 악세서리만 고수해오던 내가 골드 악세서리의 매력을 알게 되었다. 디자인/실용성/가격경쟁력을 모두 충족하는 패션 브랜드들이 의외로 꽤 많다는 것을 29CM VIP 가 된 후(?) 느낄 수 있었다. 캔버스+가죽이 의외로 잘 어울린다는 사실도, 화려한 컬러가 의외로 데일리하게 어울린다는 사실도 재미있는 발견이고. 등등등. 앞으로도 재미있는 발견을 위해 맥시멀한 삶을 쭈욱 유지해나갈 예정이다. 다만 충동소비와 과소비는 지양할 것. 나만의 소비 기준을 만들어야겠단 생각. 그리고 여러가지 아이템을 사용하고 소비하면서 색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워낙 코덕이라 색을 조화롭게 사용하는 것에 흥미가 많았는데, 올해는 색에 대한 공부를 시작해볼까 하는 귀여운 생각도!




결론적으로 2019년은 내가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고, 좋아하는 것을 찾기 위해 보냈던 것 같다. 2020년도 똑같겠지. 계속해서 좋아하는 것을 좇는 삶을 살고 싶다. 좋아하는 것을 보고,듣고,만지고,구입하고,배우고,일하는 삶을 따라가다보면 행복해질것이라 생각한다.


2019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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