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간이 맞아야 맛있다. 어떤 간은 미리 해야 한다. 그런 걸 밑간이라 한다. 다른 양념을 하기 전에 가장 먼저 간을 해두는 것. 보통 밑간을 한 지 10분이나 한참을 지나야 간한 맛이 배어든다. 그런 걸 한참 후에야 알았다. 밑간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사실을. 야채도 그렇고 심지어 고기도 그렇다. 야채는 소금기가 적당히 배어들어야 하고 고기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고기는 그 특유한 냄새를 지우거나 억센 기운을 가라앉히기 위해서 밑간을 잘 해야 한다.
사람도 그러하지 않을까. 조금은 슬프고 조금은 아파서 삶이 되지 않을까... 그러니 슬프고 아픈 일들을 무조건 밀쳐내지는 말 일이다. 슬프고 아픈 일들을 순순히 받아들일 때 내 밑자리에도 간이 배어들 듯싶다. 그렇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