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

기대를 가뿐히 뛰어넘는, 마블의 엄청난 역작.

by 뭅스타

어떻게든 개봉일에 용산 아이맥스로 보겠다는 일념 하에 27시 30분 회차로 관람하고 해가 환히 뜬 아침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오게 만든 이 영화. 오프닝 데이 관객수 신기록을 달성하며 천만을 향해 순조롭게 나아가고 있는 마블의 신작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는 이런 수고를 통해 관람하였고, 결론적으로 나의 그 고생이 헛되지 않을 만큼 가히 엄청난 영화였다.


영화는 우주의 생명체 절반을 없애버리겠다는 야망을 품고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최강의 존재가 되기 위해 6개의 인피니티 스톤을 모두 모으려는 최강 빌런 타노스와 맞서는 마블 슈퍼히어로들의 활약상을 담고 있다. 가장 오랜 시간 봐왔던 어벤져스의 원년 멤버들부터 스파이더맨, 닥터 스트레인지, 그리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까지 합세한, 그야말로 수많은 캐릭터들의 집대성 속에서 이들 각자의 활약은 무척이나 눈부시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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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 닥터 스트레인지, 스파이더맨, 블랙 팬서, 스타로드 등 이전작들에서 등장했던 캐릭터들이 그야말로 총동원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저마다가 각자의 능력을 활용해 타노스 세력의 공격에 맞서는 과정을 깔끔하게 배치하고 그 어떤 캐릭터도 허투루 활용되는 법이 없다는 점이 이번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일 것이다. 단 여섯 캐릭터조차도 제대로 그려내지 못한 DC의 <저스티스 리그>와 비교하면 캐릭터 포스터만 22종에 달하는 이 영화의 캐릭터 분배는 더더욱 놀랍게 다가온다. 특히 이전까지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캐릭터들이 처음으로 대면하는 과정을 마블 특유의 위트를 섞어 그려낸 초반 시퀀스는 절로 이후 펼쳐질 전개를 기대하게 만든다.


마블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히는 '상대적으로 빌런이 덜 매력적이다'라는 점도, <스파이더맨 : 홈커밍>의 '벌쳐'에 이어 다시 한번 제대로 우려를 씻겨주며 영화 전반의 만족도를 높여주었다. 이번 영화의 빌런 타노스는 마블 역사상 최강의 빌런으로 불릴 만큼 인피니티 스톤을 하나하나 모으면서 점점 강력한 힘을 발휘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납득하게 만드는 동기와 신념, 그리고 나름의 인간적인 면모까지 그려냄으로써 마냥 거대한 적대자가 아닌 제법 매력적인 캐릭터로 느껴지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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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부터 엔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소에서 수 차례 등장하는 각종 액션 시퀀스는 가히 압권이다. 앞서 언급했듯 다양한 슈퍼히어로들이 그들 저마다의 능력을 최대치로 발휘해 블랙 오더와 맞서는 장면은 뉴욕, 타이탄 행성, 스코틀랜드 등 다양한 장소에서 펼쳐지는데 각각의 장소에서의 액션들이 모두 화려한 CG로 눈을 사로잡는 상황에서 특히 후반부 와칸다에서의 대규모 전투 씬은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헬름 협곡 전투 씬을 연상시킬 정도이다. 마블이 얼마나 이 영화에 정성을 기울였는지 고스란히 느껴질 정도로 입이 떡 벌어질 정도의 엄청난 볼거리의 향연이라고 할까.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상영관을 나와 집으로 향하는 순간에도 그저 넋을 놓게 만들 정도로 예상을 뒤엎는 전개가 선사하는 충격도 엄청나다. 영화를 보고 나면 자연스럽게 다음 이야기를 보기 위해선 앞으로 일 년을 더 기다려야만 한다는 사실이 안타깝게 느껴질 정도로 그 어느 때보다 속편을 빨리 보고 싶게 만드는 가히 미친 엔딩을 선보인다고 할 수 있을 정도. 사실상 영화의 결말을 뒤바꿀 정도였던 어떤 대사의 오역은 더더욱 충격적으로 느껴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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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말해 나의 그 엄청났던 기대를 충족시켜줬을 뿐 아니라 차마 기대할 수도 없었던 단계의 재미까지 선사해준, 마블 유니버스 10주년에 이보다 어울릴 수 없을 정도의 영화였다고 할 수 있겠다. 여기에 덧붙이자면 용산 아이맥스 리뉴얼 이후 관람했던 아홉 편의 영화들 중 <덩케르크> 이후 용산 아이맥스의 가치를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던 작품인 만큼, 기회와 여건만 된다면 용산 아이맥스로 관람하시길 적극 추천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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