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랜딩 서바이벌

평생 직장이 없는 시대

#포트폴리오 #브랜딩전략 #마케팅 #스토리마케팅 #퍼스널브랜딩 #포트폴리오만들기 #브랜딩만들기 #마케팅전략 #스토리전략 #직장인포트폴리오 #기업포트폴리오 #직장인자기계발 #성공 #팬덤


[안정적인 것이 안정적이지 않다]

“평생 직장이 어디있어!”


IMF를 겪으면서 우리나라는 종신 고용이라는 말이 사라졌다. 그리고 21세기에 초반에 비정규직이라는 용어와 시스템이 생겼다. 그 후로 나는 안정적인 직업인 교사나 공무원의 철밥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어른들이 따갑게 말하는 것을 들어야 했다. 사실 그것은 나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이 지겹게 들어왔을 것이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우리나라의 대부분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나뉜 종신고용이 없는 직장에 다니고 있다. 내가 간호사가 된 것도 “그래도 안정적인 기술이 있어야 언제 잘릴지 모르는 파리목숨에서 안전하지 않겠니?”라는 생각에서였다.


전 세계적인 경제상황이 국내에 여파가 미치면서 국내 경제도 오르락 내리락 하는 롤러코스터와 같은 상황에 놓여있다. 현재 전 세계가 코로나에 휩쓸려 경제가 침체되있는 상황에서는 더욱더 모두가 긴장하고 있다. 이제 외부의 문제는 외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내로 침투해서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매해 대학과 대학원과 같은 고학력 졸업자는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그들이 갈만한 일자리는 한정적이다. 결론은 누군가는 탈락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어렵게 원하는 곳에서 취직 해 일한다 하더라도 거기서 끝이 아니다. 그 곳에서 도태되면 언제 내 책상이 빠질지 모르는 살얼음판, 정글과 같은 생태계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많은 취준생들과 직장인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 IMF 이전의 따듯하고 무조건적으로 내 생계를 책임져주는 고용은 사라져가고 내가 일한만큼, 아니 그보다 더 치열하게 일한다 하더라도 유지될 수 있을까 하는 신뢰감이 없어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교사도 크게 다르지 않다. 나는 예전에 교원과정을 수강하지 않았다고 어머니께 크게 혼난적이 있었다. 나중에 임용시험을 쳐서 교사가 될 수 있는 안정적인 루트를 왜 네 스스로 찼냐고 말이다.


그러나 교사로 재직하셨던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으면 교사도 마냥 안정적인 직군은 아니었다. 아버지 시절에야 정말 철밥통이라고 할 정도로 안정적이었고 연금도 좋았으며 경쟁도 치열하지 않았다. 그러나 내 세대로 들어가면서 교사도 비정규직이 도입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교사가 아닌 입장에서는 마냥 튼튼할 것 같은 안정적인 직업이 내부로 들어가면 사상누각이나 다름없었다.


공무원도 마찬가지다. 점점 고용 안정화를 꾀하면서 공무원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공무원 직업군에도 비정규직은 존재했다. 내가 간호실습으로 보건소에 일 할 때도 그곳에는 비정규직 공무원이 지역사회 보건을 담당하고 있었다. 그들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프로젝트가 사라지면 언제 잘릴지 모른다고 했었다. 그 때 난 알았다. 모두가 철밥통이라 생각한 공무원은 되기가 힘들었고, 그 외에는 모두가 비정규직이라는 것을.


[기업도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

이렇게 모두가 선망하는 직업군에도 그리고 직장에도 비정규직은 스며들어 있었다. 그런데 이렇듯 고용된 사람들만 마냥 불안한 걸까? 그렇지 않다. 이들을 고용하는 갑의 입장인 기업이나 학교, 정부기관도 불안함을 안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기업은 점점 심화되고 다각화 되가고 글로벌화 되어가면서 경쟁체제가 심해졌다는 것은 모두가 알 것이다. 그런데 학교나 정부기관도 경쟁체제가 심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이들도 독립적인 자치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체 생존전략이 필요했다.


그래서 기업과 학교, 정부기관 (여기서는 기업이라 통칭하겠다)에서도 살아남기위한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그들이 모색한 방향은 기업의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이었다.


사람에게도 자신의 이력을 나타내는 포트폴리오가 필요하지만 기업도 필요한 것은 매 한가지다. 국내에서 이것을 잘 활용하는 것이 ‘현대’다.


‘현대’는 사회가 발전하던 시기에 자신들이 실패했던 것, 성공했던 일화를 이미지화 시켜서 광고로 끊임없이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다. 그 시절을 기억하는 세대도 그 시절을 말로만 들어왔던 세대도 그 광고를 보면서 기업의 포트폴리오를 이미지화 해서 각인했다.


이 마케팅은 미국시장에도 썼었는데, 반응이 꽤 좋았다. 과거에 허름했던 ‘현대 자동차’가 지금 멋진 자동차를 만드는 회사로 성장했는지 기록된 역사를 공개한 것이다.


또 외국에서 이것을 잘 활용한 회사는 ‘애플’이다. ‘애플’은 창업자인 ‘스티븐 잡스’의 포트폴리오를 포장했다. ‘스티븐 잡스’가 어떤 생각으로 회사를 설립했고, 그가 자신이 설립한 회사에서 어떻게 쫒겨나서 거기에서 무엇을 했는지, 그리고 또 다시 ‘애플’로 돌아와서 혁신을 거치고 지금의 스마트 세상의 기반을 다졌는지를 만인에게 공개를 했다.


이 두 회사에서 보이는 것은 기업의 역사, 창업자의 역사를 실패와 성공 관계없이 잘 포장해서 스토리화 시켰고 그 것을 포트폴리오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스토리를 만들어라]

결국은 이야기다. 사람들은 이야기에 열광한다. 어릴 때 누구나 한번쯤은 옛날 동화를 들었고, 위인전을 보고 자랐다. 그 것은 어떻게든 사람들의 열정의 감성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한 어려움을 딛고 성공으로 간 스토리는 사람들에게 의지와 희망을 심어주었기 때문에 좋은 스토리로 자신들의 포트폴리오를 만 든 기업은 팬덤에 의해 유지가 되고 있다.


특히나 지금과 같이 어려운 시기일수록 사람들은 고난을 헤쳐나가 성공으로 이끈 사람이나 기업에 열광하고 있다. K-방역의 이미지 하면 빠르게 떠올리는 아이템 중 하나인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 소독기를 만든 ‘클리어윈 코리아’의 스토리도 그렇다. ‘클리어윈’은 코로나 19가 유행하기 전에는 폐업하기 직전의 적자에 허덕였다. 그러나 ‘김유철’ 대표는 딱 1년만 더 하자라는 심정으로 버텼고 그 때 코로나 19가 전 세계를 휩쓸었다. 그리고 핸드레일 소독기는 소위 대박을 쳤다.


‘김승호’ 회장도 마찬가지다. 칠전팔기를 몸소 보여준 ‘김승호’ 회장은 대한민국이 배출한 글로벌 자수성가 초 재벌의 상징이다. ‘김승호’ 회장은 실패와 성공을 자신의 저서에 담았고 그것은 그의 스토리가 되어서 포트폴리오로 남았다.


이토록 사람들은 기업과 사람이 가지는 스토리에 집중했다. 어떻게 실패했는지 그 실패를 어떻게 극복해 성공으로 갔는지 지금의 초라한 나와 비교하며 나에게도 그런 성장 가능성이 있는지를 비췄다.


사람들은 누구나 성공욕구가 있다. 그래서 성공한 이들의 실패와 성공을 거울삼아 자신도 설 수 있음을 희망한다. 실제로 그것을 연구하고 자신에게 접목시켜서 또 자신만의 퍼스널 브랜딩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이제는 어디에서나 실패와 성공을 포장해 나만의 가치로 만들어 안정화된 시스템으로 만들어 나가는 시대가 된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브랜딩 서바이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