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담자
상담을 하면서 내담자분들을 만나고 있자면
묘하게도
슬픔과 불안을 이야기하는 내담자들에게서 오히려 그들의 강함을 보게 됩니다.
집단상담에서도 그렇고 개인상담에서도, 집단원으로서 내담자로서 자리에 앉아,
자신을 이야기하는 그 분들은
결국 자신의 인생에서 살아남았음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살아남은 사람들이에요.
그들이 상담을 찾는다는 것은,
한때 변화하고자 애쓰고 견디고 버틴 시간 위에
다시 한 번 더 변화하고자 마음먹었다는 뜻입니다.
그 시간들이 세상으로부터 충분히 보상받지 못했을지라도,
그들은 또다시 회복하기 위해, 자기 확신을 배우기 위해,
더 안전하게 자기 삶을 책임지기 위해 용기 내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누가 탓할 수 있을까요.
저는 그 마음이 그저 기특합니다.
다시 해보려는 마음,
다시 일어서려는 그 의지를
토닥이며 응원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