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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의 효용

태도의 디테일

by 공현주
사람은 말할 때 변하지 않아요.
들을 때 내면에서 무언가가 일어나죠.

롱블랙 정서경 작가 인터뷰


나는 대화할 때 말하는 주도권을 상대방이 가질 수 있도록 주로 듣는 편을 택한다. 물론 타이밍을 봐서 내 이야기를 하긴 하지만 보통 6:4 정도의 비율로 말하는 것 같다.


내 이야기를 많이 하면 내가 가진 생각과 의견은 더욱 견고해지지만 남의 세상이 들어 올 틈이 없어진다. 대화가 끝나도 대화 전과 마찬가지로 언제나 같은 크기의 내 세상. 말하기보다 듣기를 하면, 내 세상에 누군가의 세상을 계속해서 더할 수 있다. 결국 내 세상도 더 커지게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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