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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진한 Dec 27. 2017

2017년 뭘 느꼈는데?

개발자로서 2017년이란...

2017년을 돌아보면서 느꼈던점들을 한번 정리해볼까 합니다.


2017년은 본격적으로 새로운직장에서 일을 하게되었던 한해였으며 20대의 마지막 한해이기도 했습니다.

한편으로 정말....바쁜 한해였습니다. 이전글에 이어서 보자면 어느덧 전직장을 퇴사한지 2년째입니다.


시간참...빠르네요. 전직장을 퇴사하면서 이것만큼은 앞으로 쭉 하자 했던게 있었습니다.


한해를 돌아보며 회고글을 꼭 써보자


그 일환으로 이글을 통해 기존에 제가 옳다고 생각했던점중에서 어떤점이 틀렸으며 그로인해 느낀점은 어떤점이 있었는지 한번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1.은탄환이라고 믿었던 각종 신기술

새로운 직장은 이전까지 내가 일했던 환경과는 사뭇(이라 말하고 꽤...)다른 환경이였습니다. 상당히 다른환경이라고 말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새로운 직장에서는 신기술 도입에 대해서 딱히 가로막거나 하는게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새로운기술인 이게 나왔으니 이것도 도입하고 저것도 도입하고 그래 그동안 봤던 신기술들을 몽땅 도입해보자! 이런 느낌이 사실 강했습니다. 그당시만 해도 써보지 않은 신기술들은 몽땅 도입한다는건 상당히 힙해보이고 엄청 어썸해보였습니다.


그러고나서 이것저것 삽질도 참 많이(엄청 많이)... 했습니다. 초반에는 수많은 삽질로 인해 시간과 비용을 잡아먹었고 그로인해 팀원들을 힘들게 했었습니다. 그러고 팀원들이 "아 이거 너무 불편한데요?" 할때마다 이런 어썸한! 신기술을 썼는데 이게 불편할리가 없다고 빡빡 우기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신기술이라고 해서 모든걸 꿰뚫어주는 은탄환은 아니였습니다. 저는 신기술에 치우친 나머지 가장 중요한걸 잊고있었습니다.


내가 상당히 힙해보이고 엄청 어썸해보이는 신기술을 몽땅 가져다 써서 제품을 만든다고 한들 고객들이 그 제품을 안쓰면 그 제품은 빚좋은 개살구인것입니다. 원피스에 나온 대사를 패러디 해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http://mblogthumb4.phinf.naver.net/20150315_83/hong2ed_1426420085620DkRNh_JPEG/37.jpg?type=w2
개발자가 가장 쓸모가 없을때는
개발자가 만든 서비스를
고객들이 사용하지 않아서
서비스가 썩은 고인물처럼 되는것입니다.
가장 중요한건 고객들이
그 서비스를 사용함으로써 인해
어떤 가치를 창출 할 수 있게 도와주느냐
이게 주가 되어야 합니다.


그냥 여기엔 이런저런 신기술이 들어갔어요 하는 신기술종합선물세트로 고객한테 들이밀었는데 그 서비스로 인해 고객이 원하는 가치 창출을 못한다면 그 서비스는 있으나 마나한 서비스인것입니다. 이점이 1년동안 서비스를 개발하다보니 가장 많이 느꼈던 부분입니다. 


2. 서로간의 의사소통 불협화음

팀원들과의 대화에서 개발자끼리의 대화도 힘들고 개발자와 비개발자 대화는 더더욱 힘듭니다.
오죽했으면 아래와 같은 짤이 있을까요....

http://seokjun.kr/content/images/2017/02/dpd.jpg


이번년도 이브레인에서 하는 OKKYCON: 2017 소통, 개발에 을 불어넣다에서 상당히 좋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런 행사를 열어주신 이브레인 관계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그중에 제가 가장 공감갔던 구절은 아래와같습니다.


가장 중요한건 서로간의
Domain Language 맞추는것입니다.
A라는거에 대해서 C랑 D가 정의를
다르게 하면 소통이 안됩니다.


이걸 맞추지 않으면 서로 같은 용어를 말하는데 서로 이해하고 있는게 달라서 나중에 이런상황이 발생합니다.


요구하는 사람 vs 개발자

- 요구하는 사람은 원하는 요구사항이 원래 이게 아니였다고 합니다.

- 개발자랑 요구하는 사람이 나중에 되서야 싸웁니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지 않기 위해 초반에 박터지게 의견을 주고 받고 상대방의견이 맞으면 오!! 그거 맞다고 바로 인정하고 역시 천재라고 하면서 열심히 팀원을 치켜세워주기도 하기도 하면서 점차 소통에 대해서 차츰차츰 배워가는 한해였습니다.


3. 다가올 2018년

2017년은 상당히 의미있는 한해였습니다. 너무나 좋은분들을 많이 알게 되었고 개인적으로 한발짝만큼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된 한해였습니다. 과연 나는 30대를 맞이할 준비가 되었는가에 대한 생각도 많이했던 한해이기도 했습니다. 한가지 기쁜소식은 한살한살 나이가 먹어갈수록 개발자라는 직업에 대해서 좀 더 매력을 느낀다는 점 입니다 2018년에도 오늘이 어제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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