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What is Variation

복잡계 Complex-system

by 이세계에이방인

Complex-System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복잡계complex-system이다. 복잡한 시스템이란 거다. 여기에서 ‘복잡함’이란 무질서한 혼돈의 카오스가 아니다. 하나의 현상을 설명하기에 너무 많은 요소(변수)들이 있다. 그 요소들이 서로 상호작용을 하기에 예측을 할수가 없다. 인과관계를 명확하게 따지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것을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은 아주 크다. 우리는 그 시스템을 통제 하는게 아니라 이해 해야 한다.


복잡계는 수많은 구성요소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구성요소들은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고 다양한 상호작용을 주고 받는다. 그 결과 구성요소를 따로따로 놓고 봤을 때의 특성과는 사뭇 다른 거시적인 새로운 현상과 질서가 나타난다.(복잡계 개론 55p)



복잡계와 복잡성

복잡하다는 말은 어떤 의미일까. 여기서 복잡함은 각각의 요소들이 뒤죽박죽 뒤엉켜 있는 것과는 다르다. 함꼐 엮임으로써 혼란스러워 보이지만 질서가 있다.(19p) 즉 하나의 현상을 설명하기에 너무 많은 요소,정보들이 있다. 같은 결과처럼 보이지만 전혀 다른 이유들이 있을수 있다는 말이다. 아직까지 그 요소들을 모두 파악할수가 없다. 그리고 그 각각의 요소들이 서로 끊임없이 상호작용 한다. 우리가 예측을 한다는건 어쩌면 불가능에 가깝다.

각각의 구성요소들이 너무 많고 그 요소들이 끊임없이 상호작용을 한다는건 변수가 많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수를 통제 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그래서 우리는 불완전한 존재일수 밖에없다. 어쩌면 실패는 당연한거다. 실패를 통한 시행착오를 거쳐서 우리는 문제에 대응 해나간다. 그리고 적응 한다. 자신의 세계에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나간다. 이런 현상들이 바로 복잡계이다

복잡계는 창발현상이 보이는 시스템이라고 할수 있다. 창발은 기존에 없던 거시적인 새로운 질서의 탄생이다. 창발을 만들어 내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복잡계에서 살아가는 방식이다.


자기조직화와 창발

거대한 질서를 창발이라고 본다면 각 구성요소들 간의 질서를 자기조직화라 한다. 자기조직화란 구성요소들이 외부의 지시없이 내부적으로 질서를 만드는 과정이다. 거시적 질서가 만들어지기전 미시적으로 자기조직화가 이루어진다. 이러한 각 구성요소들의 상호작용으로 자기조직화가 하나의 블록으로 만들어지고 이런 블록들이 쌓이면 하나의 거대한 성이 만들어지듯 거대한 새로운 질서 즉, 창발현상이 일어난다.

자기조직화가 과정이라면 창발은 결과이자 현상이다. 부분들이 모여서 개별로없던 새로운 성질,행동, 패턴이 전체에 나타나는 것이다. 의도적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상호작용하며 만들어지는 우연한 사건의 과정이다. 단순하지만 상호작용의 복잡성을 설명할수가 앖다. 이것이 복잡계이다.





우리가 사는 이 세계가 복잡계이듯 이 세계를 구성하는 우리 각각의 모두도 하나의 복잡계 이다. 우리의 몸은 산소, 탄소, 수소, 질소 이 네가지 주요 원소들로 구성 되어있다. 눈에도 보이지 않는 이 원소들이 서로 상호작용을 하며 장기를 만들어 내고 뼈를 만들어내고 뇌까지 만들어냈다. 그리고 한명의 인간을 탄생 시킨 것이다. 어떻게 생명이 만들어졌는지도 여전히 모르는것이 많다. 우리는 한명 한명이 새로운 세계인 것이다. 세상엔 이해할수 없는 것들로 가득하다. 그것이 당연한 것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그리고 환경과 여러가지 요소들이 복잡하게 상호작용을 하고 있기에 우리가 완전히 이해한다는건 불가능하다. 그래서 우리는 불완전한 존재이다. 정답을 찾는것이 아니라(정답이 없다는 것이 정답이다) 대응하며 시행착오를 겪으며(피드백) 적응해나가야 한다.(문제 해결능력)




그렇다면 이제 다시 내 발의 부상으로 다시 돌아가 보자

복잡계 관점으로 본 나의 부상이 단순히 하나의 문제일까. 특정 근육이 약해서. 오른발의 내재근의 기능들이 약해져서, 발목불안증이 있어어, 엉덩이 근육이 약해서, 단순 노화현상일까. 혹은 신발의 문제일까, 하필 컨디션이 안좋은날 뛰어서 그런걸까, 기분이 나빴던 탓일까, 스트레스 때문일까. 아니면 더 많은 다른 이유가 있을까. 이 모든 문제들의 합이 결국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았을까.

병원의 치료만으로 낫지 않은 이유도 아마 이런 요소들이 복잡하게 얽혀있기에 쉽게 해결이 되지 않은거 같다. 잠시 염증수치를 낮춘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 되지 않았다. 병원 치료도 그만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스스로 공부하며 테스트 하고 여러가지를 시도 했다.

그리고 완벽히 회복했다. 1년 정도 걸린거 같다. 족저근막염은 재발 위험도 큰 부상 중 하나라고 한다. 대한민국 레전드 황영조 선수도 족저근막염으로 수술하고 다시 족저근막이 찢어져서 은퇴를 했다. 주위에서도 족저근막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꽤 많았다. 아프면 병원가고 다시 달리고를 반복 하고 있었다.

2025년 9월. 100마일 대회를 완주했다. 완치후 1년이 지났고 100마일도 무리없이 완주를 한것을 보니 이전보다 오히려 더 강해졌다고 봐도 될거 같다.


트레이너 답게 먼저 내 몸의 상태부터 체크했다. 움직임 패턴도 체크하고 걷기 자세도 체크했다. 일단 환원주의적 으로 부분을 먼저 봤다. 발의 기능부터 발목 무릎 고관절 척추 코어 까지 부분들을 개선 시키고 움직임 패턴들로 개선 시켜 나갔다. 하지만 생각보다 회복은 아주 더뎠다. 2024년 봄부터 가을까지 꾸준히 스스로 재활운동을 했다. 기능들이 회복은 되었지만 여전히 발은 아팠다. 도무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부분의 합은 전체가 아니다.

관점을 바꿔보기로 했다. 물론 부분의 요소들은 꾸준히 운동해 나갔다. 발가락 운동부터 발바닥 운동까지 부분을 무시 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그전에 전체를 보기로 했다. 우리몸 전체를 봤을때 어떤것이 문제였을까 고민을 했다. 달리기로 인한 부상이니 혹은 노화 때문일 가능성도 배제할순 없지만 어쨋든 약한 부분이 있어서 문제가 발생한것은 사실이다. 달리기 자체의 문제일수도 있었다. 단순히 자세의 문제라기 보다 나는 힘의 방향이 잘 못 됐을 가능성을 생각했다. 내가 힘을 제대로된 방향으로 쓰고 있지 못한 영향이 있을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내 몸의 무게중심을 앞으로 잘 전달할수 있는 힘과 힘의 방향. 통증을 피하기 보다 오히려 더 강하게 운동을 했다. 짧지만 힘을 쓰는 방법과 방향에 집중하며 트레이닝을 했다. 효과는 있었다. 단 2주만에 통증은 감소했고 한달도 되지 않아 달리기로 복귀했다. 달리는 중에도 달리고 나서도 통증이 없었다. 2024년 겨울. 조깅으로 달리기의 빈도를 조금씩 늘려갔다. 월 마일리지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300km가 넘지 않게 유지하며 거리도 늘려갔다.


2025년 2월 대구국제 마라톤. 굉장히 추운 날 이었다. 겨울동안 조깅 으로만 채웠다. 달리는 도중에도 완주 후에도 더이상 발의 통증은 없었다. 이제는 족저근막염에서 완전히 나았다고 보아도 될거 같다. 다시 달릴수 있다. 그리고 마음만 먹고 있던 프로젝트를 준비 했다


0 to 100 프로젝트

국내에서 처음 시작하는 장수 트레일 러닝 100마일.

0km에서 100마일 까지.

나는 더 강해져야할 필요가 있었고 더 철저히 준비해야될 이유가 생겼다.



#복잡계



참고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