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에만 앉으면 네 생각이 문득 나
지나가는 사람들 속에서 네 모습을 찾는 나
너의 긴 손가락이 무언가를 끄적여 내게 건넨 쪽지가
아직도 자켓 주머니에서 바스락 바스락
창가에만 앉으면 네 생각이 문득 나
활짝 열린 창문 사이로 햇살이 눈이 부신 나
사실은 너의 빗긴 옆모습에서 빛이 나는 거라는 걸
아직도 눈이 부셔 눈물이 또르르 또르르
창가에만 앉으면 네 생각이 문득 나
악보를 보면서 서툴게 기타를 치던 나
창턱에 기대어 내게 맞춰 읊조리던 네 노래
아직도 그윽하게 내 심장을 두드려 두드려
그런 네가 의자 깊숙이 몸을 기대어 앉아
멀리 아주 멀리 떠난다고 말했어
창가에만 앉으면 그런 네가 생각 나
아직도 나는 너의 자리를 멍하게 바라만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