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 적 버릇 여든 간다. 세 살이 만든 신메뉴를 마신 사람은 누구?
"딸기"
올해 세 살인 썬더서유니가 말했다.
냉장고를 열어보고 대답했다.
"딸기? 다 먹어서 없어."
시무룩한 표정을 짓는 썬더서유니를 보며 꽃뱀이 말했다.
"나는 사실 마법의 꽃뱀이야. 날개를 달고 날아갈 수 있단다. 내가 딸기 사 가지고 올게."
꽃돼지식당 근처에 '빨흰노마트'가 있다. 하늘에 떠 있는 마트이다. 무지개가 마트 주인이다. 꽃뱀에게 날개가 있다니 천군만마를 얻은 듯 기뻤다.
"고마워. 조심해서 다녀와."
꽃뱀이 사 온 딸기를 씻어서 식당 식구와 나누어 먹었다. 맛있었다. 다과를 즐기던 사이 썬더서유니가 새로운 메뉴를 개발했다. 딸기와 귤을 우유가 담긴 컵에 넣은 것이다. 딸기우유를 좋아하고, 귤맛 우유를 먹어본 적이 있었다. 그런데 딸기귤우유는 처음이었다.
마침 식당 밖에 있는 눈사람이 보여 시식을 부탁했다. 생각보다 맛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세 살 적 버릇 여든 간다는 속담이 있다. 열심히 키워서 꽃돼지식당을 이어봐야겠다.
똑똑똑
누군가 꽃돼지식당의 문을 두드렸다.
내다보니 고양이 한 마리가 있었다.
주인과 함께 외출했다가 갑자기 눈이 많이 내릴 때 주인과 떨어졌다고 했다. 이름은 '야옹'이라고 한다. 길도 미끄럽고 배가 너무 고파서 문을 두드렸다고 한다. 식당에 있던 고등어를 한 마리 꺼내 줬더니 맛있게 다 먹었다. 식당 식구들과 어떻게 주인을 찾아줄 수 있을지 의논했다. 꽃돼지식당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찍어서 올리기로 했다.
-고양이 주인을 찾습니다. 이름은 야옹이며 회색 털에 보라색 수염이 있습니다. 꽃돼지식당에서 보호하고 있으니 아시는 분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요즘 날씨가 춥다. 날씨가 춥지만 마음은 따뜻한 날이길 바라며 오늘의 영업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