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까지 2분, 퇴근까지 0분
브런치를 시작하기 위해 처음으로 쓴 글이 재택근무 후기였다. 일상과 정보를 기록하고자 브런치 작가에 도전했고, 운이 좋았는지 한 번에 작가가 돼서 글을 올릴 수 있었다. 그리고 벌써 1년이 지났다. 그 사이에 UX 디자이너이기도 하면서 PM이 되어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UX 디자이너라는 정체성을 버리고 싶진 않기 때문에 차라리 포괄적으로 다가가 '재택근무만 1년'이라고 제목을 수정했다. 이전 디자이너 입장에서 재택 후기를 남겼던 글과 다르게, 올해는 본격적으로 PM 업무도 같이 맡았기 때문에 디자이너와 PM 업무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느낀 후기를 남겨볼까 한다.
먼저 지난 1년의 일상 정리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서 스터디에 들어가게 되었다. 다른 분야 회사 사람들과 만나는 건 다양한 맛이 섞인 피자를 먹는 체험과 같다. 각자 개인의 개성뿐만 아니라 재직하고 있는 회사 분야에 대한 특성을 맛볼 수 있다. 핀테크, 금융, 알고리즘에 대한 서비스를 도메인으로 가진 나와 다르게 교육, 게임, 채용, 환경에 대한 서비스를 하는 다양한 사람의 시점이 각기 다른 건 당연하다. 그래서 하나의 질문에도 서비스별, 직군 별 다양한 답이 나와서 매주 1회, 월요일에 1시간 반~2시간가량 진행되는 스터디가 무척 재밌다. 디자인 정보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선과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트렌드 & SD & UX 스터디 진행은 모일 수 있는 스터디원끼리는 모이고, 못 모이는 스터디원은 온라인으로 진행하면서 서로의 목소리를 듣고, 발표 화면을 공유한다. 그래서 나는 아직도 스터디원의 얼굴을 다 모른다. 스터디원도 내 얼굴을 모르고. 우스갯소리로 서로 만나도 모르고 지나가겠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오후 7시면 운동을 시작한다. 사실 본 운동이 7시부터지, 6시 30분부터 몸을 푼다. 운동을 안 할 때는 스트레칭의 중요성을 몰랐지만 운동을 하다 보니 스트레칭을 하는 날 몸이 더 빨리 풀리고, 근육통도 덜하다는 걸 직접 겪었다. 처음에는 필라테스를 친구와 2:1 다녔다가 코로나가 심해지자 마스크를 끼고 혼자 야외 러닝을 했다. 하지만 봄과 여름이 다가오고 더위에 못 이겼다. 에어컨과 침대와 한 몸이 되고 가을쯤 되는 7월,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이번 운동은 PT. 필라테스를 같이 하던 친구가 먼저 PT를 시작하면서 체력이 좋아졌다길래 나도 PT나 해볼까 해서 등록했다. 운동 첫날, 덤벨(아령) 1.5kg짜리 두 개를 들고 겨우 운동하던 내가 이제는 5kg짜리 두 개를 든다. 컨디션 좋은 날은 7kg, 한계까지 가고 싶다면 9kg도 들어본다. 물론 9kg는 들다가 슬쩍 7kg으로 바꾸지만, 꾸준히 운동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체력이 좋아지는 걸 느낄 수 있다. 40~50분 정도의 하루 운동이 끝났면 죽을 것 같다. 심박수가 180을 넘어가고, 숨 쉴 때 이러다 죽겠는데…?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운동이 끝나면 금방 회복된다. 수업 후에도 남아서 유산소를 하거나 아직 부족한 근력운동을 한다. 먹고 싶은 걸 먹으면서 건강해지기 위해서.
글 쓰는 일은 추상적인 경험을 구체적인 기록으로 바꾸는 일이다. 글로 남은 경험은 산화되지 않는다. 사실 위주로 기록하면서 당시 내 기분도 추가해서 나만의 경험을 그대로 박제한다. 나만의 전시관에 다양한 작품을 걸어두며, 필요할 때 관람하고 때로 새로운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는 영양제가 된다. 그래서 글쓰기를 시작했다.
개발자에게 물어보고 들어서 알게 된 디자인 개발 지식을 잊지 않기 위해 아카이빙용으로 작성하던 브런치를 통해 다양한 제안을 받았다. 디지털 인사이트에는 기존에 시리즈로 작성하고 있는 UX디자인과 개발 시리즈를 공유하고, 요즘 IT와 아웃스탠딩에는 요즘 트렌드가 되는 프로덕트와 유명 웹사이트 ui를 분석한 글을 기고를 하고 있다. 글의 주제는 남들도 도움되면서 작성하는 내게도 도움이 될 것들을 고민했다. 항상 트렌드를 주의해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트렌드 프로덕트를 찾아 사용법, ux 포인트를 정리해보거나 누구나 알고 자주 사용했을 B2C 웹사이트를 분석하면서 왜 이렇게 했을지, 사용한 폰트 수치 등을 파악한다.
내가 공부하면서 정리한 다양한 글을 통해 타인과 지식을 나눌 수 있다는 점이 좋지만 가끔 내 의견이 사실인 것처럼 전달되지 않을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최대한 개인 의견은 빼고 사실과 정보만 담으려고 한다. 개인 의견이 필요하다면 필요한 문단만 개인 의견과 경험임을 이야기하면서 구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최신 기고한 아티클(10월 7일 기준)
- 아웃스탠딩
- 요즘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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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디자이너로 참여했던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운영진 제안을 받았다. 제가요...?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원래 이런 제안을 마다하는 성격은 아니고 오히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운영진에 참가했다. 사이드 프로젝트 참여자가 아닌 운영자로의 입장을 경험할 수 있어서 기대됐다. 그리고 5기가 무사히 끝났다. 도중에 커리어 세미나, 디자인 시스템에 대한 세미나가 있었고 관련해서 다른 운영진과 함께 준비, 운영했다. 처음 운영진으로 일하는 것이기 때문에 궁금한 게 있으면 묻고, 일정을 챙기면서 운영에 대한 흐름을 파악하는데 집중했다. 그리고 나는 자칭 질문 빌런이 되어 각 프로젝트별로 기획과 디자인 의도를 많이 물어보고 다녔다. 기획과 디자인에 대한 정답은 없고, 참여자들이 생각하는 걸 최대한 표현할 수 있으면서 방향에 맞게 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질문 형식으로 피드백을 남기자는 취지였다(다행스럽게도 참여자분들은 긍정적으로 질문을 받아주셨다!) 그러면서 내가 참가자로 있었을 때는 몰랐던 운영진의 노고가 보이고, 놓치기 쉬운 부분을 참가자들에게 알려주면서 다시 공부하게 됐다. 위치가 바뀌면 색다르게 얻는 게 있다. 어떤 위치가 좋다고 말할 수 없다. 나에겐 다 소중하고 좋은 결과였다! 5기가 끝났을 땐 참여진에게 힘이 되는 말도 많이 전달받았다
인연은 계속된다. DND 운영으로 만났던 디자인 운영진 중 한 분께서 DND 쉬는 중에 사플을 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 주셔서 이번에도 역시 하겠다고 했다. 그렇게 아는 분의 아는 분들과 만나 팀을 만들었다. 이번엔 개발자 5명, 디자이너 1명으로 진행되는데 운영진은 따로 없다. 그냥 토이 프로젝트를 하고 싶어서 모인 사람들이 알아서 일정을 정하고,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는다. 그러다 보니까 좀 더 일정 편성에 자유롭다. 물론 이 부분은 양날의 검처럼 나태해질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 참여자 모두 현업을 하고 있으면서 자투리 시간에 진행하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바빠서 슬쩍 작업을 뒤로 미루다 보면 어느 순간 사라질 수 있다. 그런 일을 막기 위해 수시로 스크럼을 하고, 정기회의를 잡아 진행하기로 했다. 운영진과 피드백 줄 사람이 없다는 단점 뒷면에 마음대로, 내 콘셉트를 아주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아이디어부터 자유롭다. 정해진 아이디어 구체화를 하면서 정제하는 과정도 즐겁다.
1년간의 업무에 대해
가장 자주 듣는 질문 중 하나는 출근과 퇴근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냐는 질문이다. 내가 다니는 곳은 출근 보고도 없고, 퇴근 보고도 없다. 초반에는 출근 시간에 맞춰서 단체 메시지방에 아침인사를 하는걸로 출근보고 같은 걸 했지만 지금은 그냥 알아서 정해진 시간에 일을 시작하고, 퇴근한다. 일을 빨리 끝내거나, 그날 해야 할 일을 다 했다면 일찍 퇴근하기도 하는데 이건 내가 대표님과 프로젝트 상황 공유를 하면서 유동적이다. 대부분 금요일이나 야근한 다음날은 일찍 퇴근한다.
회의도 알아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 팀별, 서비스별 등 나눠서 필요에 따라 진행된다. 디자인으로 참여한 프로젝트에서 진행하는 회의에도 들어가는데, 이때는 내가 다른 프로젝트에서 PM으로 일을 하고 있다는 걸 알고 일정을 맞춰주고 일감도 최대한으로 줄여주려고 노력해준다. PM으로 있는 프로젝트 초반에는 기획, 개발 상황을 위해 회의를 했다면 프로젝트 후반에는 최대한 회의하지 않고 내가 모든 상황을 전달받고 공유, 우선순위와 차후 작업을 정리하고 있다. 물론 회의가 필요한 경우가 있어서 진행될 때도 있지만 작업 시간을 뺏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일이 없을 때도 있는데, 그러면 그냥 쉬면서 대기한다. C레벨이나, 대표님도 이럴 때는 쉬는 거라면서 일감이 없는 상황을 공유받으면 새로운 일을 만들어주진 않는다. 물론, 계속 일이 없는 건 아니고 애초에 상황을 공유할 땐 일이 없는 이유(대부분 개발 작업 중이기 때문에 현재 기획, 디자인 등의 부분에서 할 일이 없는 상황)를 이야기하고 이후 task는 언제쯤 진행될 수 있을지도 같이 보고하기 때문에 합법적인 쉬는 시간을 갖는 다.
출퇴근 시간이 없으니까 출근 시간 10분 전에 일어나고, 퇴근하자마자 운동을 간다. 일이 빨리 끝나면 운동 갈 준비를 슬금슬금하면서 바로 정해진 퇴근 시간이 되자마자 운동을 간다. 다들 생각하는 것처럼 출퇴근 시간을 모아서 알차게 쓰는 것보다 여유롭게 쓰고 있다. 부족했던 잠을 보충하고 더 이상 출근길 버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달릴 일이 없다. 남들이 퇴근하는지 눈치 보지 않고 바로 퇴근해서 운동을 갈 수도 있다. 출퇴근에 대한 시간, 요소를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건 좋은 점만 가득할 것 같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야근하게 되었을 때 러시아워와 막차 시간을 핑계로 댈 수도 없다. 택시비를 주고 늦게까지 야근하는 것과는 또 다르다. 언제까지 야근하라는 말도 소용없다. 심지어 얼굴도 안 보이고, 자리에 있다는 걸 보여줄 수도 없다. 내가 이렇게 야근한다고 티를 내기도 어렵다. 밤늦게 작업물을 업로드하고, 타 팀과 연락을 넣는 방법이 있지만 물론 이것도 퇴근했을 사람에게 알림이 가는 건 미안하니까 최대한 내일 아침으로 예약을 해두거나, 알림 없이 메일만 조용히 넣어둔다. 이럴 때면 재택이라고 마냥 좋은 건 없구나 싶다. 누가 워라벨이 아니라 워라블로 일과 일상의 밸런스를 맞추는 게 아니라 일상과 일을 함께 섞어서 살아가야 한다고 했던 게 떠오른다.
온라인에선 매일 만나지만 오프라인에서는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만난다. 만나는 날에는 주로 팀별로 방역수칙을 지켜서 회식한다. 그리고 일찍 집에 간다. 퇴근 시간으로 차가 막히면 힘드니까 점심을 먹고 적당히 오늘 하기로 한 일을 정리하고 집에 가는 날이 회사에 가는 날이다. 동료를 가끔 만난다고 해서 어색하진 않다. 거의 매일 온라인으로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사건이 있으면 서로 공유하기도 하니까 혼자라는 생각은 안 든다. 딱딱한 텍스트가 아니라 목소리가 들리는 화상회의, 전화를 통해 이야기도 많이 하니까 어색하지도 않다.
모든 직원이 재택을 하는 건 아니다. 회사에 나오고 싶은 사람은 나오고, 회사가 먼 사람은 재택을 해도 된다. 자유로운 근무환경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나는 회사가 멀기 때문에 재택을 하는데, 재택을 하기 때문에 놓치는 연락이 없도록 주의하고 있다. 부득이하게 근무 위치가 바뀔 경우 거나 아파서 병원을 가야 한다거나 하는 일이 생기면 바로 연락해서 상황을 공유한다. 재택이라 안 보인다고 말을 안 하면 나중에 서로 불편해질 경우가 생기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재택근무 1년이 지난 지금도 비대면이다 보니 텍스트와 그림만으로 전달받는 건 감정과 의도를 알아차리기 어려울 때가 있다. 이럴 때는
1. 상세한 예시를 들어서 서로 오해 없이 소통하려고 한다.(ex : A 기능을 요청하셨는데 A는 OOO 상황에서 ㅁㅁㅁㅁ가 쓰이는 걸로 이해해도 될까요? or 저희가 지금 상황이 이렇게 되고, 최대한 빠른 마감은 0월 00일입니다. 등 정의, 기한과 상황을 확인한다.)
2. 통화를 하거나, 화상회의를 열어 부가적인 비언어 수단도 함께 얻는다
3. 감정적이 되었다면 감정을 다시 컨트롤 한 뒤 다시 텍스트로 이야기를 이어간다.
4. 위 방법이 모두 통하지 않았다면 어쩔 수 없이 최상위 결정권자(대표님)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사람일은 계획대로 풀리지 않을 때가 있다. 특히 여러 사람이 모이면 말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걸 다했어도 문제가 생겨 혼자 열 내고 머리가 복잡해질 때가 있다. 차라리 텍스트나 온라인 회의, 전화보다 면대면으로 상대방을 찾아가서 문제 해결하고 싶을 때가 많았다. 사람 때문에 퇴사 고민도 많이 했다. 내 역량 부족인 건가? 스스로 질문하고 돌아보는 일도 많았는데 그럴 때면 ‘아니 근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당장의 상황에 도움이 되지 않아 뒤로 밀어 두고 해결은 해야 한단 생각으로 지금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관련자에게 제시한다.
사람이 화가 날 수도 있다. 예전에 출근을 했다면 잠깐 카페를 가거나, 안마 의자에 앉아 마음과 정신을 가다듬었을 텐데 재택이다 보니 침대에 누워서 다른 생각을 하며 생각을 전환하려고 하거나 운동을 한다. 심장이 터질 것처럼 실내 자전거를 밟고, 잡념을 비운다. 남 탓하는 게 가장 안 좋은 버릇이라고 생각하니까 ‘그럴 수 있지.’라며 넘기려고 한다. 그래도 화가 날 때는 어쩔 수 없다. 동료에게 메신저로 한탄을 시작한다.
PM이 되고 싶다고 해서 되었는데 첫 프로젝트부터가 B2B 프로젝트였다. 어렵다. 정말 어렵다. B2B이기 때문에 다른 회사 서비스를 파악해야 한다. ‘자사 서비스였다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많이 들 정도로 의견 전달과 피드백에 대한 공수가 많이 들 때도 있고, 역으로 이렇게 빨리? 나에게 이런 권한을? 하는 부분도 있었다. 외줄 타기에서 외줄이 알고 보니 금 동아줄처럼 단단한 부분 있고, 썩은 부분도 있다. 물론 B2C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서비스도 다 그런 부분이 있겠지만 제한된 권한과 개발, 기획 소스로 한계를 만나기도 했다. 처음에는 첫 프로젝트니까 열심히 하자고 마음먹었는데 길어니지까 지친다. 마음 조절, 컨디션 조절이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다. 겨우 조절하면서 어떻게 이렇게 저렇게 하면서 배포가 끝났다. 하지만 유지보수가 남았다. 학교는 졸업하면 끝인데, IT의 B2B는 그게 아니었다. 졸업만 기다리고 있다.
앞으로 이직도 하고 싶지만 내 편의를 최대한 봐주는 회사를 떠나기 싫은 마음도 있다. 하지만 아직 부족한 것도 많으니까 경험도 더 쌓고 싶고, 새로운 환경을 만나서 다양한 걸 배워보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대외활동과 스터디로 충족되지 않는 묘한 갈증이 있다.
물론, 연차가 늘어나니까 회사를 고르는 기준도 구체화되고 있다. 그러면서 내가 앞으로 어떤 직무로 포커싱을 맞춰 커리어 패스를 쌓을지 고민된다. 디자인도 좋지만 PM으로 지금 하는 일도 재밌다.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하면 정리가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답이 나오지 않았다. 뭐하나 제대로 답을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조바심내서 답을 정할 생각은 없다. 이런저런 준비는 하면서 내게 기회가 오거나 문득 마음이 굳혀지는 상황이 올 때를 기다릴 생각이다. 인생은 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으니까 최대한 계획의 방향키를 쥐고 있으면서 흐름 탈 준비를 할 뿐이다. 예전부터 그래왔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