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휴식

생각하는 베짱이

by 김현정


나무는 초록을 뽐내는

수많은 나뭇잎을 키웠다.


하지만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싱그러웠던 나뭇잎은 낙엽이 되어 땅에 떨어지고

20231113_070706.jpg


나무는 앙상한 가지만 남긴 채 홀로 된다.

20231114_083346.jpg


나무야, 올 한 해도 고생했다.


그 많던 나뭇잎을 키워내느라 힘들었지?

이제 아무 생각하지 말고 푹 쉬렴.

어떤 사람들은 너를

조금 초라하다고 느낄 줄도 몰라.

그래도 난 알지.

20231103_094336.jpg


너의 수고로움 뒤에 찾아온 휴식이 얼마나 달콤한지.

이제 너만을 생각하며 휴식을 취하고

가끔 찾아오는 새들에게 너의 팔을 내밀어 준다면,


너는 정말 아름다울 거야.



휴식, 달콤한 휴식, 나무, 겨울

keyword
작가의 이전글울타리 밖에 있어야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