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폭력적인 사람 V 입이 폭력적인 사람

생각하는 베짱이

생각이 폭력적인 사람과 그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언어가 폭력적인 사람,

누가 더 무서울까?

생각이 폭력적인 사람은

잘못을 저지른 사람에게 자비 대신 

응징으로 대하고

자신의 자존심을 훼손한 사람에게 

용서 대신 복수로 대응한다.

마치 자신은 전지전능한 사람처럼 

생각한다.

인간은 누구나 불완전한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입이 폭력적인 사람은

잘못을 저지른 사람에게 

소통 대신 섣부른 비난으로써 대하고

자신의 자존심을 훼손한 사람에게 

더 센 욕으로 대응한다.

마치 자신은 전지전능한 사람처럼 

생각한다.

인간은 누구나 불완전한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항상 기도한다.

내 심장이 따뜻한 생각을 

온몸에 보내주기를

내 입이 온기를 내뿜기를

그런데도

잠들기 전에 이불 차기를 하곤 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기도한다.     

내 생각과 입이 하루하루 따뜻해지기를.

그리고

폭력적인 내 심장과 입이 품위라는 

고급 코트를 입고

나는 아닌 척 혹은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척

무수한 사람들 틈에 끼어 

차갑거나 매서운 돌을 

던지지 않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