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베짱이
최근에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 창작 과정을 신청하여 공부하고 왔다.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는 전 과정을 배울 수 있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교육과정을 따라가고 있었다.
선생님은 정말 성심성의껏 영상 편집프로그램 사용법을 가르쳐주었다.
그러고 나서
“선생님들, 이해하시겠어요? 혼자 할 수 있겠어요?”라고 묻는다.
그런데 그때마다 나는 선생님의 질문에 긍정도 부정도 못 한 채 멍하니 교수님을 쳐다본다.
모른다고 하려니까, 몇 번을 반복해서 가르쳐주신 선생님께 미안하고, 이해 못 하는 나 자신이 부끄럽다.
안다고 하려니까, 그건 또 거짓말이고.
어찌해야 할지 몰라서 그저 선생님 얼굴만 맹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때때로 어색한 미소도 지어 가면서.
아, 올드한(old) 내 머리를 탓해야 하나?
아니면, 올드한(old) 내 나이를 탓해야 하나?
정말 대략 난감하다.
디지털 세상아, 얼음땡 놀이 한 번 하자.
내가 너에게 다가설 수 있을 때까지 얼음인 채로 기다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