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열심히 달렸지만 어쩐지 공허한 당신을 위하여

by 김홍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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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동기였던 친구가 이직을 했다. 오랜만에 만난 그는 나의 삶과는 사뭇 달랐다. 경제적 여유와 시간적 여유를 모두 확보했고 진정 자기가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가는 듯했다. 그 친구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내가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를 뚜렷하게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단순히 운이 좋아서 괜찮은 직장으로 이직한 것이 결코 아니었다.


‘나는 왜 일하는가?’

이러한 근본적 물음에 답해본 적 있는가. 우리는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일을 하고 돈을 번다고 말한다. 그런데 돌아보면 일이 인생의 장애물이 되고 있지는 않은가. 우리는 인생의 황금기로 불리는 젊은 시절의 대부분을 일터에서 보낸다. 그런데 주변을 보면 일에 삶이 잡아먹혀버린 이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일 때문에 불행해지는 원인은 보통 다음과 같다.

· 일하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개인의 삶이 없다.

·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커서 쉬는 시간에도 편안하지 않다.

· 하는 일에 비해 경제적 보상이 부족하고 미래를 꿈꾸기 어렵다.


그럼 위의 세 가지를 다음처럼 바꾼다면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

· 정해진 시간 내에 모든 일을 끝낼 수 있다.

· 일하는 과정에서 고통이 아닌 성취감을 느낀다.

· 미래를 준비하기 충분한 경제적 보상을 받고 있다.


그럼 이제 우리가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 명확해졌다. 위의 세 가지 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일해야 하는 것이다.

산업화 시대에는 직장이 개인을 보살펴주는 공간이었다. 회사에 충성하면 그만한 보상이 따랐다. 온 가족이 충분히 먹고살면서 저축하고 집도 살 수 있었다. 게다가 정년이 보장되었고 두둑하진 않지만 그래도 인생의 마지막을 보낼 수 있는 퇴직금도 쥘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어떠한가? 요즘 호봉제를 유지하는 직장은 거의 없다. 근속연수가 길어졌다고 월급이 오르는 시대도 아니다. 기업 99퍼센트는 성과를 중심으로 평가한다. 또한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마저 신입 공채를 급속히 줄이는 추세다. 일 잘하는 경력자를 뽑는 것이 훨씬 이득이기 때문이다.


성과에 따라 소속을 옮기는 모습, 낯익지 않은가? 그렇다. 이제 우리는 프로스포츠 선수처럼 일하게 될 것이다. 성과를 내면 몸값이 오르고 더 좋은 구단으로 이직할 수 있다. 얼마나 ‘열심히’ 뛰는지는 이제 상관할 바 아니다. 중요한 것은 결과다. 하루 12시간을 앉아서 일해도 결과가 없다면 무의미하다.


인생을 ‘갈아 넣지’ 않으면서도 일을 잘하기 위해 이 책은 몇 가지 솔루션을 제시한다. 우선 일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업무 순서 짜는 법과 업무 시간 관리하는 법을 알아볼 것이다. 다음으로 어떤 업무든 쉽게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기획이면 기획, 보고면 보고, 회의면 회의. 목적과 상황에 따라 필요한 생각도구를 바로 꺼내 쓸 수 있도록 돕는다.


마지막으로 커리어가 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어느 날 좋은 이직 기회가 찾아왔다고 생각해보자. 당신은 이력서에 어떤 내용을 쓸 수 있는가? 많은 사람이 “저는 10년이나 일했는데 막상 내세울 프로젝트가 하나도 없어요”라고 털어놓는다. 분명히 하루하루는 열심히 보냈지만, 무의미한 일을 열심히 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다. 일도, 삶도 매일매일 달라지고 있다. 이 변화가 즐거운 미래로 다가올지, 불안과 걱정으로 남을지는 각자에게 달려 있다.


[출처 : "일은 열심히 하는 게 아니라 잘해야 합니다" 서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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