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홍진 Dec 08. 2018

직장에서 동료관계를 좋게 해라

우리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몇 번이나 이직을 고민하게 된다. 

이러한 이직을 결심하게 된 동기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최근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69.7%가 현재 직장에 불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 직장에 불만족인 이유로는, 

연봉 수준이 38.8%(이하 복수응답)로 가장 높았고, 함께 일하고 있는 직장상사에 대한 불만족(29.2%), 담당하고 있는 업무에 대한 불만족(28.7%), 회사 복지제도에 대한 불만족(24.4%), 사무실 환경 등 근무환경에 대한 불만족(19.3%), 기업문화에 대한 불만족(18.8%), 함께 일하는 동료에 대한 불만족(14.3%) 등의 순으로 꼽았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주요 불만족 원인 중에 상사나 동료와의 관계에 대한
불만족이 큰 이유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 조사를 보면, 우리는 직장의 그 어는 요인보다도 직장 동료, 직장 상사 등과의 관계로 인해서 이직을 고민하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면 어떻게 직장동료와의 관계를 증진시킬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보다는 타인을 더 존중해 준다면 관계 증진에 대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타인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직장 근무를 하다 보면 타인에 대해서는 정말 무관심한 직장 동료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직장 동료의 애경사, 직장동료 최근 근황 등은 나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것이다.

직장 동료가 최근에 어렵게 학위를 취득했다고 하자. 그는 어렵게 취득한 학위에 대하여 누군가가 알아주기를 바랄 것이다. 그런데 졸업식이 며칠 지났는데도 전혀 일언반구도 없다면 상대방은 어떤 느낌일까?

내가 타인에게 대우를 받으려면 나도 타인에게 대우를 해 주어야 한다.

싫고 마음에는 없지만 가끔씩은 동료, 상사에게 가서 따뜻한 말 한마디와 관심을 표현해 봐라. 그러면 그도 어느새 나에게 다가올 것이다. 


필요한 것을 필요한 시점에 제공해라


최근 많은 직장에서는 직원의 사기를 올려주기 위해 포상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이 제도에 부작용이 발생하곤 한다. 이번 달에 포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적절치 못한 성과에도 포상이 주어진다.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잘 납득이 되지 않는 포상인 경우가 발생한다. 이건 더욱이 주위 사람들의 사기를 더 꺾게 하는 현상을 발생시킨다. 

직원의 사기를 높여 준다는 제도인데 반대로 직원들 간에 불신의 벽을 만들고 사기를 꺾는 것이다.

시우 (時雨)라는 것이다. 적절 한때에 비가 와야 하는 것이지 아무 때나 시가 온다고 해서 반가운 일이 아닌 것이다.

타인의 관심을 갖고 사장님이 조용히 그 직원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조그마한 상여금은 그가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할 것이다.

이렇듯 직장 동료에게는 관심을 주어야 할 때를 가려야 한다. 

너무 지나친 관심과 부적절한 시점에 관심 부여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타인에게 관심을 갖되 너무 일 적으로만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


키이스 페라지의 저서 ‘혼자 일하지 마라’에서 이러한 문구가 나온다. 

“자네는 좀 고상해질 필요가 있는 것 같아”

피터 거버라는 친구의 책 집필에 조언을 해주러 간 키이스는 그의 집에 가득 찬 영화 관련 기념품에 대해서 전혀 이야기하지 않고 오로지 책에 관한 아이디어와 피드백을 쏟아내는 데 온 정신을 쏟아붓고 있을 때 한 말이다.


"키이스, 나는 자네의 그 얼굴 표정을 말하는 걸세, 자네의 옷이나 말투를 두고 말하는 게 아니야. 나는 목적과 행동의 고상함에 대해 말하는 거라네, 키이스, 고상함이란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달성하는 기술이야. 자네는 지금 지나치게 열심히 일하고 있어. 자네의 이메일은 시도 때도 없이 날아오더구먼, 안 그래로 대단히 똑똑한 사람인데 왜 그렇게 일에만 빠져 사는지 모르겠어. 지금까지 자네가 발휘한 그 모든 노력과 재능을 고려한다면, 자네는 지금의 모습보다 훨씬 더 성공했어야 하네"


"키이스, 나와 함께 이 문제를 풀어보세, 자네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나? 최종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자네의 사업을 어떻게 이끌어야 할지 정확히 알고는 있는 거야? 내가 보기엔 그게 분명하지 않은 듯해서 말일세, 자네의 그 초인적인 노력이 자네가 가려는 그곳에 잘 맞춰져 있다고 말할 수 있나?"

나는 평생을 다른 사람들에게 뭔가 해 줘야 한다는 강박감에 짓눌려 살았다. 또한 약점을 인정하는 데도 익숙하지 않았다. 하지만 피터는 내가 모자라다고 말하는 게 아니었다. 단지 나 역시 인간임을 상기시켜준 것이었다. 나는 피터의 말에 전혀 반박하고 싶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고맙고 감사했다.


이 글처럼 가끔은 인간적인 면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상사에게도 적용된다.

자신의 능력을 인정해 준다고 해서 항상 열심히 하는 모습, 

항상 일 적으로만 접근하는 모습...

이런 모습에서 잠시 편안한 모습으로 접근해 볼 필요도 있다.



상대방의 말에 적극적으로 경청하되 해결책은 제시하지 마라


가끔씩 선배에게 후배는 조언을 구하는 경우가 있다.  회사일 아니면 개인일로 인한 어려움에 대한 해결책을 구하고 싶은 것이다.

이때 우리는 너무 해결책에 집중되어 그의 이야기에 몰두하게 된다. 심지어 그의 말을 경청하지 않고 말이다.


직장동료가 인사고과 평가에서 최하위 점수를 받고 고민을 털어놓았던 일이 있었다.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조언을 구했다. 나는 그저 그의 이야기를 쭉 듣고 있었다. 그는 억울하다고 목소리를 높여 언성을 높이기도 하다가 앞으로 이렇게 하면 어떻게느냐고 말하는 등 여러 내용을 이야기했다. 

나는 그저 듣기만 했을 뿐인데 이야기 말미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해결 방법을 찾았노라고 그는 이야기했다. 

나는 한마디 이야기도 하지 않고 그저 동조와 경청 그리고 가끔씩 그의 분신이 되어 그와 같은 행동을 했을 뿐인데 말이다. 내가 인사평가 점수에 대한 이의제기를 인사팀에 하라고 하는 등 뭔가를 제시했다면 그 동료는 해결책을 찾지 못했을 것이다. 이렇듯 경청은 중요하다.

우연한 기회에 그가 다른 선배에게 조언을 구하는 자리에 내가 같이 참석하게 되었다. 

나에게 했던 질문과 똑같이 인사고과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술이 한두 잔 오가자 그는 격분하기도 하며 여러 문제를 제시했다. 그때마다 그 선배는 여러 가지 솔루션을 제시했다. 가끔은 후배의 잘못된 점도 지적하면서 말이다.

결국 술자리를 뒤로하고 귀갓길에 나와 단둘이 한잔을 더하면서 이야기를 하며 술잔을 기울이고서야 집으로 들어갔다.


상대방의 진정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을 호응해 줘라


지난번 가족들과 하와이로 여행을 다녀왔다 라는 동료의 말에, 

그저 아 그러세요 라고 끝낸다면 대화의 진전을 끝내는 크나큰 잘못이다. 

하와이를 여행 갔다 왔다고 말한 동료는 그 사실을 단지 그 사실만을 전하고 싶었을 것인가? 아닐 것이다. 그는 그가 본 것을 좀 더 자랑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래서 이런 이야기를 했을 때, 

아 그래요? 

라스베이거스는 많이 덥다고 하던데요...

라고 한번 추임새를 넣어주면 그는 더욱더 많은 정보를 이야기할 것이다.

그러면 잠시 그의 말에 경청해 주면 되는 것이다.

사람은 관심받고 싶어 하는 존재이다라는 사실을 잊지 마라.


위기가 아니면 싸우지 마라


손자병법에는 비위부전(非危不戰) 이라는 전술이 나온다.

‘손자병법’에서 전쟁은 감정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수차례 강조하면서 군대를 움직이는 3가지 기본 원칙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첫째, 이익이 없다면 군대를 움직이지 마라. 

둘째, 위기 상황이 아니면 싸우지 마라. 

셋째, 얻을 것이 없다면 군대를 동원하지 마라. 

나에게 이익이 되는 것도 없는데 무리하게 조직을 움직인다거나 당장 나에게 위험이 되지 않는데 전쟁을 하는 것은 큰 재앙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경쟁이 치열한 시대이다. 이럴 때일수록 감정과 분노를 조절하고 철저한 이익과 득실을 따져서 대처해야 한다. 지혜와 전략은 자신의 감정과 분노를 최대한 정제시켜 주는 도구이다.

전쟁은 이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다치지 않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동료와 관계에서 분노를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


가끔씩, 동료와의 관계에서 언쟁이 붙는 경우가 발생하고 한다.

이때에는 최대한 분노를 조절하여야 동료와의 관계가 악화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분노 폭발 상태에선, 논리적 판단을 하는 전두엽 기능이 순간적으로 마비된다고 한다. 아드레날린 같은 스트레서 호르몬이 나오게 되면 15초 만에 분노가 폭발한다고 한다.

분노가 폭발하면 논리적 판단을 하는 '전두엽' 기능이 순간 마비가 되고 이성적인 설득이나 타협이 불가능한 상태가 된다.

이때 나온 '분노호르몬'은 15초쯤 정점을 찍고 15분이 지나면 거의 사라진다고 합니다.


볼프강 스타이넬(Wolfgang Steinel) 등 네덜란드 학자들이 <성격 및 사회심리학 저널(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화가 난 상태로 협상에 임하게 되면 협상 상대에게 속아 넘어가기 쉽고 그 결과 화를 내지 않았을 때보다 훨씬 불리한 결과를 얻게 된다고 했다. 화가 나면 변연계가 활성화되어 그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 뇌는 바쁘게 움직인다. 그러다 보면 외부의 정보를 잘못 인식하거나 중요한 정보를 놓칠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별한 위협이 없어도 위협을 느낄 수 있고 언제든 화를 낼 준비를 한다. 이 상태에서는 전전두엽이 제 기능을 할 수 없으므로 상대방의 협상 전략이나 의도를 파악하기 어렵게 된다. 결국 상대방에게 속아 넘어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분노의 호르몬이 지속되는 시간은 길어야 15초에 불과하다고 한다. 15초가 지나면 신체의 길항작용에 의해 화를 누그러뜨리고 긴장을 이완시키는 호르몬이 분비돼 감정이 다시 평온한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 그런데 그 짧은 시간을 참지 못해 화를 내거나 저주스러운 말을 쏟아내어 조직의 분위기를 해치고 자신과 구성원들의 뇌를 손상시키며 업무 성과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면 이처럼 어리석은 일이 있을까?



직장생활에서 동료 및 상사와의 관계는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이것을 잘 관리하느냐 못하느냐가 직장생활을 잘할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다.

동료에게 좋은 대접을 받길 원한다면 내가 먼저 그를 배려해 주어야 한다. 설령 그가 밉더라도 말이다.

그리고,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을 잘하여 관계가 악화의 길로 빠지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첫인상을 잘 관리해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