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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홍진 Dec 09. 2018

첫인상을 잘 관리해라

말콤글래드웰의 블링크라는 책에는 아주 흥미로운 일화가 소개되어 있다. 

로마 조각상에 얽힌 이야기인데, 박물관에서 조각상을 구매하려고 하는데 모든 과학적인 기법을 동원하여 조사한 결과 로마시대 작품이 맞다고 함에도 고미술 전문가들은 처음 보았을 때 뭔가 위조품임을 느끼고 문제점을 제시했다고 한다.

결국, 이 조각상은 모조품일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렇듯, 첫인상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무시 못할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우리는 잠시 스쳐가는 그런 만남도 중시해야 한다. 요즘은 SNS가 보편화되고 평판이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어가는 시기인 만큼 타인에 대한 충분한 배려가 필요하다 할 수 있다.


잠시 스쳐가는 사람인데 뭘 잘하려고 하는가 말이야?

라고 반문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잠시의 만남도 이제는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불친절하고 맛없고 비싼 음식점으로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점을 꼽았다. 항상 TV 고발 프로그램의 단골손님이 이었던 것이다.

그럼 왜 고속도로 휴게소는 그런 상황이었는가?

고속도로를 지나면서 잠시 들르는 식당이기에 굳이 뜨내기 손님에게 공을 들일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언제 다시 올지도 모르는 손님이기에 대충 음식을 제공하고 바가지를 씌우는 것이 그들의 판매 전략으로는 맞았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 모 TV 프로그램에서는 여자 개그맨이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을 소개하면서 그 음심점은 대박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또한 최근에는 SNS로 소문을 타고 유명한 집이 급부상하고 있다. 

뜨내기 손님이 음식점을 소개하고 이 소문은 그 음식점이 유명세를 치르게 되는 것이다.

이제는 뜨내기 손님이 아니라 모든 손님이 홍보요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잠시의 만남에서 자신의 인상을 어떻게 보여 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잠시 만남에서 박힌 인상은 또 다른 만남을 통해 그 인상을 바꾸기 전까지는 항상 그의 모습으로 자리매김되어 갈 것이다. 

그리고 그 인상은 사람들 간의 평판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제는 잠시 만나는 사람에 더욱 공을 들여야 한다.


잠시 미팅을 하고 오랫동안 만나지 않은 사람을 떠올려 봐라. 그에 대한 인상은 그 미팅 장소에서의 그의 행동으로 남아 있을 것이고 누군가가 그를 거론할 때 당신을 그때의 이미지로 그를 대변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 좋은 인상을 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겸손해야 한다. 

타인의 의견을 존중해주고 나와 다름을 인정해 줘야 할 것이다.

첫 만남에서 자신을 어필한다고 너무 강한 주장을 편다면 그 사람은 자기주장만을 펴는 사람으로 낙인찍힐 수 있을 수 있다.

또한 타인에 대한 배려 없이 무례하게 행동했다면 그때 그런 모습은 상대방에게 항상 자리 잡고 있을 것이다.

첫 만남에서 겸손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모습을 잃지 말아야 한다.


둘째, 자신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보여줘야 한다. 

겸손하면서도 내가 갖고 있는 지식과 경험 그리고 역량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전문가로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전문 분야에 대하여 통찰력을 갖고 제시해 주면, 타인들에게는 한 명의 전문가로서 자리매김될 것이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제시하는 회의 자리에 참석할 경우라면, 사전에 충분히 의제를 확인하고 자료를 정리하여 참석해야 한다.

자칫 정확한 데이터에 기반하지 않은 발언을 한다거나, 주제에 동떨어진 내용들을 이야기 함으로써 전문가로서의 인식이 떨어질 수 있다.

나의 지식과 경험을 정확히 제시함으로써 나의 브랜드를 명확히 심어 주어야 한다.

단, 이때 너무 자신을 떠벌리는 인상을 절대 주어서는 안 된다. 

자칫 타인들에게 나쁜 인상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온화한 미소로 대해주어야 한다.

상대에게 편안한 감정을 줄 수 있도록 행동해야 한다.

그리고 상대의 행동과 말에 자주 칭찬을 해 줌으로써 상대의 호감을 얻어야 한다.

첫 만남에서 그날 언짢은 일이 있어 좀 인상을 찌푸리고 상대방에게도 퉁명스럽게 대했다고 하자

그러면 그 상대방은 그 사람은 항상 그런 사람일 것이라는 인상이 박히게 된다.

지금은 작고하신 웃음박사 황수관 박사님의 강의에서 하신 말씀이 떠오른다.

자신의 얼굴을 거울에서 보는데 이건 산적 중의 산적이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꾸준히 웃는 연습을 했다고 한다. 결국에는 웃음 전도사가 되셨다고 했다.

이제는 자신의 인상은 자신이 항상 책임을 져야 한다.

전, 원래 제 인상이 그래요. 화난거 아니에요라는 말은 이제 하지 말자.

 


우리들은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게 된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첫 만남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가장 좋은 인상을 심어주려 노력해야 한다.

그 상대는 나의 첫인상으로 평생 인식을 하면서 살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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