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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홍진 Sep 14. 2022

조용한 사직, Quiet Quitting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플랫폼인 '틱톡(Tiktok)'에 7월 25일 올라온 'Quiet Quitting'이라는 영상이 최근 큰 화제이다.

미국에서 소프트웨어 회사를 다니며 뮤지션으로 활동하고 있는 자이드 칸(@zaidleppelin)이라는 20대 남성이 올린 이 영상은 순식간에 전세계로 퍼져 나갔다.


[출처 : 틱톡]


여기에서 말하는 Quiet Quitting은 조용히 그만둔다는 의미 보다는 회사에서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업무만 수행하고 조용히 떠날 준비를 하는 것을 일컫는다.


미국의 조사에 의하면 자신이 맡은 엄무 중 최소한만 수행하는 이른바 '조용한 사직(Quiet Qutting)'에 해당하는 노동자가 절반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이는 즉, 노동자의 절반이상은 회사 업무에 적극적 몰입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소위 말해, 열심히 일하지 않는 직장인들이라는 것이다.

이 조사에 의하면 미국인의 32%만이 업무에 몰입하는 응답자라고 한다. 

또한 18%는 직장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한 채 불만을 퍼뜨리는 '적극적 비몰입 직장인'이라는 결과는 나왔다고 한다.



다분히 미국의 결과이겠지만 이러한 현상은 대한민국에도 예외일 순 없을 것이다.

우리는 Covid19을 겪으면서 직장인의 사고체계가 많이 바뀌었음을 인지할 수 있다.

재택근무가 생소하던 우리 삶에 갑자기 다가온 직장근무 형태의 변화.

초기 혼란스럽던 생활 방식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점 자연스러운 직장인의 삶이 되었다.

언제나 사무실로 돌아갈 수 있을까를 고대하던 사고체계는 점점 현재의 삶이 편안하고 생산적이라는 인식으로 변화하게 되었다.


초기 낯설었던 재택근무는 이젠 어느정도 익숙한 형태가 되었다.

과연 집에서 근무가 될 수 있을까 했던 것은 이젠 직장보다 더욱 더 많은 장점을 보여주었다.

이런데 이러한 업무 형태에서 자칫 간과해서는 안되는 것이 몰입도이다.

재택근무를 하면서 업무에 대한 몰입도는 현저히 낮아졌을 것이다. 물론 일부 업무에서는 그 차이가 거의 없으며 또한 집에서의 근무가 더욱더 생산성이 올라갔을 수 있다.

회의나 동료들의 간섭이 없는 환경에서의 작업은 업무 몰입도의 향상을 갖어왔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영역은 전체 재택근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현저히 낮을 것이라고 본다.

아무래도 재택근무는 업무 몰입도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젠 코로나 상황이 어느정도 호전됨에 따라 사무실로의 복귀를 반기지 않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어쩔수 없이 수행한 재택 근무가 이제는 당연히 해야 하는 근무형태로 바뀐 것이다.

재택근무를 하지 않는다면 퇴사를 하겠다는 직장인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노동시장 분석기관인 ADP연구소가 전 세계 직장인 3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지난 4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의 64%는 전면적인 사무실 근무로 복귀할 경우 새로운 직장을 찾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외부환경적인 요소와 직장업무 패턴의 급격한 변화 등으로 인하여 직장인의 사고도 많이 변하고 있는 듯 하다. 그것이 바로 직장에서 최소한의 근무를 하면서 최소한의 업무가 수행하는 Quiet Quitting 행동이다.

이를 통해서 직장생활 이후에 자신만의 삶을 충분히 영위하겠다는 것이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 퍼지는 현상인 듯 하다.



직장인들 특히 MZ세대에게 직장에 모든것을 쏟아붓는 몰입을 요구하는 것은 어려울 듯 하다. 또한 이러한 방식이 맞지도 않을 것이다.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회사도 직장인도 유연해 져야 한다. 아울러 Resillence(회복탄력성)을 확보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직장에 모든 것을 올인하는 형태는 지양해야 한다.

회사는 유연하게 외부환경에 대응하고 조직을 유연하게 운영하여야 한다. 

직장인은 자신의 역량을 확보하고 직장이 아닌 직업을 갖어야 한다.

이러한 것에는 노동시장 고용에 따른 문제가 해결이 되어야 할 것이다. 어느정도 제도권과 법적인 사전 보호막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직 준비가 덜 된 직장인이 약자로서 큰 피해를 겪을 것이기 때문이다.

어느정도의 안전망과 아울러 직장인이 업무 수행에 유연성을 확보해 주어야 한다.

예전데로 무조건적인 회사에 대한 올인 정책은 이제 서서히 변화해 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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