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을 95년 대학을 졸업 직후 부터 시작했으니 이제 어엇 30여년 직장생활로 치닺고 있다.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을 갖고 기뻐하며 열정을 다해 일을 했던 것 같다. 물론 좌충우돌하는 그녀 풋내기 직장인 이었던 에피소드도 많이 생각난다.
회사를 다니면서 나는 직업이 있다고 느겼다.
그런데 이제 생각해 보니 난 직장은 명확하게 있었지만 직업은 불분명 했던 것이었다.
직장 職場
사람들이 일정한 직업을 가지고 일하는 곳.
직업 職業
생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일정한 기간 동안 계속하여 종사하는 일.
[출처 : 네이버 사전]
직장은 단어에서 보여 주듯이 '장소'의 성격이 강하다. 내가 아침에 일어나서 일을 하기 위해 출근하는 장소이다. 그곳이 번듯한 대기업 빌딩일 수도 있고, 공장이나 어떤 조그마한 사무실 일수도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명함에 적혀있는 직장을 보고 그 사람의 현재를 짐작하곤 한다.
그럼, 직업은 무엇일까?
그 사람이 직장에서 하는 일일 것이다. 그것도 어느정도 기간에 고정된 전문적인 업무일 것이다.
직장에 내가 노동을 제공하고 댓가를 제공 받는 그런 업무 이다. 영어로는 Profession이라고 한다.
소위 회사에서 어떤 업무를 하느냐가 직업이 될 것이다.
그런데 우리들에게 당신의 직업은 무엇이냐라고 물어보면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제시한다.
설령 자신이 하는 업무를 이야기 해도 그것은 Profession이 아닌 Work를 제시한다.
내가 직장이라는 굴레를 벗겨내도 나의 직업은 존재해야 진정한 Profession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직장은 언제까지 나를 보살펴 주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직장에 있는동안 나의 직업을 꾸준히 개발해야 한다. 그럴려면 내가 하는 일에 전문가가 되어야 하고 곧 나의 Self Brand가 되어야 한다.
회사라는 명함을 때어내고 나가서도 곧 그 직업으로 내가 댓가를 받을 수 있는 능력 말이다.
'나력(裸力)'이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
영어로는 Naked Strength. 즉, 발가벗었을 때의 힘이라는 의미이다.
우리가 소위 견장떼고 한번 붙자라는 말을 한다. 어떠한 권세나 계급없이 오직 실력으로만 싸워보자는 것이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직장이라는 후광을 입고 있다.
따라서 그러한 상황을 벗어나서 정말 내가 발가벗겨졌을때 나의 힘은 있는가를 생각해 봐야 한다.
이젠, 우리는 나 자신의 실력을 갖는 그러한 직업인으로 거듭 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