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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홍진 Apr 02. 2024

명확한 글을 쓰자

출처 : 좋은 문장 표현에서 문장부호까지! / 이수연/ 마리북스

직장인의 업무 중 글을 쓰는 일은 많은 부분을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글을 쓰는 능력은 부족하다는 것을 매번 느낀다.

메일에서 부터 보고서 까지.

요즘에는 커뮤니케이션도 메신저로 진행하는 일이 많다. 전화를 이용하기 보단 메신저가 이제는 더욱 대세가 되어 가는 듯 하다.

또한 우리 일상에서 SNS 등 글을 쓸 일은 너무나도 흔한 일이 되었다.

그냥, 의미만 통하면 되지 글이 정확해야 하느냐고 반문할 수 도 있다.

비문(非文)이어도 의미만 통하면 된지 않느냐고 말이다.

그런데, 서로 대면하지 않고 글만을 읽었을 때는 정확한 의미 파악이 어렵거나 다른 의도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고민 중에 나에게 맞는 책을 하나 발견했다. 

좋은 문장 표현에서 문장부호까지! / 이수연/ 마리북스


책의 내용 중, 나에게 필요한 글 쓰는 방법을 발췌하여 정리해 보았다.



‘완료’는 ”~~이 있다.”


법에서 규정하고 있다.
→ 법에 규정되어 있다.


계속 진행함으로 나타내는 ‘~고 있다’는 

‘지금 그쪽으로 가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 줘’, ‘지금 숙제하고 있어요’, 

‘OO 행사를 행마다 시행하고 있다(올해 행사는 지난달에 시행했음)’와 같이 쓰면 된다.



‘되는’것이 아니라 ‘보내는’ 것


즐거운 주말(이) 되시기 바랍니다.

(당신이) 즐거운 주말(이) 되시기를 바랍니다.(X)

→  즐거운 주말(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  주말(을)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설날 되시기를 바랍니다.(X)

즐거운 소핑 되시기를 바랍니다.(X)

(당신이) 즐거운 설날(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손님이) 즐거운 쇼핑(을) 하시기길 바랍니다.



부탁드립니다.가 너무 많이 쓰인다.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습관처럼 ‘부탁드립니다’를 쓰지 말고 맥락에 더 알맞은 다른 표현도 생각해 보면 좋다.

‘부탁드립니다’를 많이 쓰다 보니 윗사람에게 보내는 글에 ‘답변 부탁드립니다.’, ‘검토 부탁드립니다’와 같이 쓰기도 하고 이러한 구성에 익숙해져서 인지 ‘답변 바랍니다’, ‘검토 바랍니다.’와 같이 표현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보다는 주어를 높이는 ‘~시~’를 드러내어 ‘답변애 주시기 바랍니다,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와 같이 높임의 뜻이 잘 나타나도록 표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출(을) 부탁드립니다. →  제출하시기 바랍니다./제출해 주시기 바랍니다.

착용(을) 부탁드립니다. →  착용하시기 바랍니다.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  답변해(답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검토(를) 부탁드립니다. →  검토해(검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  의견 주시기 바랍니다.



‘고자 합니다’는 ‘미래’의 일에 쓴다.


(지금 전달하면서) 전달하고자 합니다. 

→  전달 합니다.


시행하고자 합니다. →  시행합니다.

처리하고자 합니다. →  처리합니다.

전달하고자 합니다. →  전달합니다. 


‘~고자 하다’는 행동이나 상태를 의도하거나 그런 바람을 나타내는 말로, ‘~려(고) 하다”와 비슷하다. 

이는 시제로 따진다면 ‘미래’이다



‘및’은 명사(구)와 명사(구)를 연결한다.


관리자를 추가, 삭제 및 권한을 조정할 수 있다.

→ 관리 주가, 삭제 및 권한 조정을 할 수 있다.


‘및’은 ‘명사(구) 및 명사(구)’와 같이 앞뒤 말이 문법적 층위가 같을 때에 쓰이므로 

다음과 같이 구성할 수 있다.


계정 엑세스에서 관리자를 추가, 삭제 및 권한을 조정할 수 있다.

→ 계정 엑세스에서 관리 추가, 삭제 및 권한조정을 할 수 있다.

코로나19 감염을 확산 방지 및 안전한 학교 환경을 위해 외부인의 교내 시설 사용을 제안합니다.

→ 코로나19 감염확산 방지 및 안전한 학교 환경을 위해 외부인의 교내시설 사용을 제안합니다.


‘및’을 쓰지 않고 대등하게 벌여 놓는 ‘~고’나 어는 것이든 선택될 수 있음을 나타내는 

‘거나’를 써서 표현할 수 도 있다. 둘 중 어느것을 쓸지는 표현 의도에 따릅니다.


계정 엑세스에서 관리자를 추가, 삭제하고, 관리자의 권한을 조정할 수 있다.

계정 엑세스에서 관리자를 추가, 삭제하거나 관리자의 권한을 조정할 수 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방지하고, 안전한 학교 환경을 만들기 위해 외부인의 교내 시설 사용을 제한합니다.


‘및’은 명사(구)와 명사(구)와 같이 앞뒤 말의 문법적 층위가 같을때에 사용한다.


분석 및 분류하여 → 분석, 분류하여

개선 및 보완하고 → 개선, 보완하고


방충망은 방법 및 추락을 방지하지 못합니다.

(방충망은 방범을 방지하지 못합니다(X, 방범은 막을 대상이 아니다)/ 

방충망은 추락을 방지하지 못합니다.(O))

→ 방충망은 방범 및 추락방지를 하지 못합니다.

→ 방충망은 추락방지 및 방법을 하지 못합니다.

→ 방충망은 방범이나 추락방지를 못 합니다.

→ 방충망은 범죄 예방 및 추락 방지를 하지 못합니다.

→ 방충망은 범죄 예장이나 추락방지를 하지 못합니다.

→ 방충망이 범죄를 예방하거나 추락을 방지하지는 못합니다.


‘및’ 대신 ‘와/과’도 쓸 수 있다.


분석 및 분류 → 분석과 분류

개선 및 보완 → 개선과 보완



타동사는 목적어가 필요하다


청소년은 창조할 권리를 가진다.

→ 청소년은 무엇을 창조할 권리를 가진다.

→ 청소년은 무엇을 창조할 권리가 있다.


우리말에는 동작의 대상인 목적어가 필요하지 않은 ‘자동사’가 있고 목적어가 필요한 ‘타동사’가 있다.


‘창조하다’는 타동사이므로 목적어가 나와야 문장 성분의 호응이 완전해진다.

‘참여하다’는 자동사 이므로 목적어 없이 ‘누가 무엇에 참여하다’로 쓰인다.


청소년은 건전하고 다양한 문화, 예술 활동에 참여하고 창조할 권리를 가진다.

→ 청소년은 건전하고 다양한 문화, 예술 활동에 참여하고 무엇을 창조할 권리를 가진다.

→ 청소년은 건전하고 다양한 문화, 예술 활동에 참여하고 무엇을 창조할 권리가 있다.


글을 쓰는 사람은 자신이 쓰는 글의 문맥을 알고 있어 필수 문장성분이 생략돼도 이해하고 읽지만, 

다른 사람은 필수 문장 성분이 생략되면 정확히 이해할 수가 없다.


문장구조를 바꾸면 ‘것’이 줄어든다.


꽃을 사는 것은 그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다.

→ 그는 꽃을 사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것’이 많이 쓰인다고 해서 비문은 아니지만, ‘것’이 너무 많이 나오면 문장이 매끄럽지 못하다.



‘동사형 문장’이 ‘명사형 문장’보다 자연스럽니다.


(명사형 문장) 알맞은 설명을 하다.

→ (동사형 문장) 알맞게 설명하다.


명사형 문장은 관형어가 명사를 수식하는 구조가 , 동사형 문장은 부사어가 동사를 수기하는 구조가 포함되어 있다.

어느것으로든 쓸 수 있으므로 맞고 틀리는 문제는 아니지만, 동사형 문장으로 구성하면 읽을 때에 답답함이 덜하고 물 흐르듯 읽힙니다.


구체적인 설명을 해 주셔서 좋았습니다.

→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셔서 좋았습니다.

알맞은 설명은 하다.

→ 알맞게 설명하다.

당사자들과의 협의를 거쳤다.

→ 당사자들과 협의했다.

철저한 준비로 임무를 수행하겠습니다.

→ 철저히 준비하여 임무를 수행하겠습니다.



‘~하다’ 또는 ‘~되다’는 주어가 결정한다.


사람(이 전제된) 주어+능동의 ‘~하다’

사물 주어 +피동의 ‘~되다’


사업단에서 내년에 복지 사업을 추진한다.

복지사업이 (사업단에 의해서) 내년에 추진된다.

학교 출판사에서 교양서적을 출간했다.

교양서적이 (학교 출판사에 의해) 출간됐다.



‘하도록 하겠습니다.가 아니라 ‘하겠습니다.’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살펴보겠습니다.


‘~도록 하다’는 군더더기 표현일 가능성이 높다. 


결과를 곧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 결과를 곧 발표하겠습니다.

행사를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행사를 시작하겠습니다.

이 문제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 문제를 살펴보겠습니다.

국민의 눈높이와 현장의 목소리를 존중하며 겸허하게 OO정책을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국민의 눈높이와 현장의 목소리를 존중하며 겸허하게 OO정책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명사’도, ‘명사+의’도 모두 관형어가 된다.


채용의 건 → 채용 건


‘의’를 쓰든 안 쓰든 모두 관형어가 되지만 ‘의’가 꼭 필요하지 않은 경우(쓰지 않아도 문맥상 문제가 없는 경우)에는 빼는 편이 낫다. 



‘~중에 있다’보다 ‘~고 있다.’


일이 진행 중에 있다.

→ 일이 진행되고 있다.

→ 일을 진행하고 있다.


그 일은 현재 진행 중에 있다.

→ 그 일은 현재 진행되고 있다./ 그 일을 현재 진행하고 있다.

상품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 상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쉼표와 가운뎃점은 같은 듯 다르다.


포도, 복숭아, 자두, 사과

포도·복숭아·자두·사과


쉼표 : 같은 자격의 어구를 열거할 때에 그 사이에 쓴다.

      근검, 검소, 협동은 우리 겨례릐 미덕이다.

가운뎃점 : 짝을 이루는 어구를 사이에 둔다.

      우리는 그 일의 참·거짓을 따질 겨를도 없었다.



가운뎃점 해석에 유의하자


축사를 설치·운영 중인 자

-. 축사를 설치하여 운영 중인 자(X)

-. 축사를 설치 중인 자, 축사를 운영중인 자(O)



‘~하다’보다 ‘~드리다’가 좋다?



윗사람에게 ‘수고하다’를 쓰자니


선생님,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 선생님, 그동안 애 많이 쓰셨습니다.



보조용언 ‘주다’를 쓰면 부드러워진다.


협조하시기 바랍니다. 

→ 협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내일까지 입금하겠습니다.

→ 내일까지 입금해 드리겠습니다.

(이번일에) 협조하시기 바랍니다.

→ (이번일에) 협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연결어미 뒤에 ‘요’를 써서 상대방을 높이기


제가 어떤 소리를 들었는데, ….

→ 제가 어떤 소리를 들었는데요, …


종결어미에 ‘요’를 붙이면 상대방을 보통으로 높이는 ‘해요체’로 상대 높임을 나타낸 것이다. 

-. 상대 높임법 : 높임법의 하나. 일정한 종결어미를 선택함으로써 상대편을 높여 표현한다. 

   상대편을 낮추거나 높이지 않는 해라체, 하게체, 해체, 상대편을 높이는 하오체, 해요체, 하십시오체 등

-. 해요체 : 상대높임법의 하나. 상대편을 보통으로 높이는 뜻을 나타내는 종결형으로, 격식체인 

    ‘하오체’와 ‘하십시오체’를 쓸 자리에 두루 쓰는 비격식체읻. ‘안녕히 계세요, 다음에 또 들르겠어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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