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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홍진 Dec 08. 2018

주말을 소중히 보내야 한다

1주일에서 주말 즉 토요일과 일요일은 전체 1주일에서 얼마나 차지할까? 무려 28%를 차지한다. 


직장인들은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주말을 기다린다. 

주말에는 그 어떤 것이든 하겠노라면 학수고대하며 기다리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기다려온 주말을 우리는 너무 허무하게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여기 우리 평범한 김대리가 있다.

직장생활 5년 차를 넘어서고 있어 직장생활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다. 그래서 그런지 직장 생활의 스트레스는 주말을 더욱더 기다리게 한다.


결혼한 지 3년, 이제 2살 배기 어린 아들이 있다. 항상 직장생활에 찌들어 있노라니 아이와 함께 놀아주지 못하는 것이 항상 미안하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 김대리 부인은 항상 불만이다.

김대리는 주말이면 일주일 동안 소홀했던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겠노라고 다짐한다. 또한 자주 찾아뵙지 못한 부모님에게도 신경 쓰겠노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김대리의 주말 경영 미숙으로 자신이 주말에 하려 했던 일들을 하지 못하고 그냥 덧없이 주말을 보내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홀가분한 금요일 오후. 김대리는 직장 동료들과 가벼운 술자리로 직행한다. 

가볍게 즐거운 금요일을 즐길 요량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자리는 쉽게 끝나지 않게 된다. 술자리는 밤늦게 까지 이어지고 주말의 암운이 드리워진다.

과음을 하고 새벽녘에 들어온 김대리. 토요일 아침 늦게까지 일어나질 못하고 점심이 다 되어서야 아들의 성화에 못 이겨 무거운 몸을 겨우 일으킨다. 그리고 한참 동안을 멍하니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아들과 아내는 잠시라도 밖에 나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자고 아까부터 성화다. 그런데 김대리의 몸은 말을 듣지 않는다. 모든 게 귀찮은 것이다.

겨우 점심을 먹고서야 정신이 차려졌으나 어제의 술기운에 외출은 일요일로 미루는 대협상이 가족과 이루어진다. 이때의 시점은 토요일 오후 2시경.


일요일은 어떠랴. 

그동안 일주일 고생한 자신을 위해 늦잠을 잔다. 이러한 연유로 일요일도 12시 다 되어서 일어나 점심을 먹고 그제야 외출을 하려는 김대리. 멀리 나가면 좋으련만 얼마 남지 않은 주말 시간에는 엄두도 못 낸다. 

그래서 겨우 도착한 곳은 대형마트. 

그러나 몰려드는 인파로 인해 주차를 하는데 30분을 지체한 김대리는 짜증을 내면서 결국 생필품을 사서 집으로 돌아온다. 

집에 도착하니 4시. 

갑자기 밀려오는 짜증. 이제  얼마 남지 주말 시간. 

김대리는 그렇게 기다려온 주말이 이렇게 지나감에 따른 짜증 감으로 아이와 와이프에게 좋은 말이 가질 않는다.


저녁을 먹고 난 김대리, 내일 아침 다시 봐야 하는 팀장님의 얼굴이 엄습해 온다.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져 옴을 느낀다. 저녁으로 시간이 치달을 수록 답답한 가슴과 나의 주말 2일에 대한 원망이 다가온다. 이러한 걱정으로 쉽게 잠도 오지 않는다. 뒤척이다 12시가 넘어 잠이 든 김대리. 월요일 아침은 그 어느 날보다도 더욱더 피곤하다.




우리는 이러한 사례를 회피하고 우리가 진정 원하는 주말을 보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위 사례를 통해서 우리는 주말을 어떻게 경영해야 하는 방향이 필요하다.



첫째, 주말 수행할 To-Do List를 주중에 정리해 놓아야 한다.


가끔씩 주말에 일찍 일어나도 별다른 할 일이 없어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다시 잠자리에 들어가는 경우도 많다. 이것은 딱히 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그저 주말에 일찍 일어나서 소파에서 뒹굴며 TV를 보다가 다시 잠을 자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것을 해소하기 위해서 주말에 무엇을 할지 미리 정리해 두어야 한다. 필자는 한 주 동안 생각나는 데로 주말에 할 일을 적어 놓는다. 예를 들어, 마트 가기, 부모님 집 방문, 쇼핑 등이다. 이러한 것들도 없다면 커피 마시러 카페 가기, 산책하기 등이라도 적어 놓는다. 

좀 여유가 있으면 주말에 읽을 책을 주문해서 금요일에 받은 후 그 책을 들고 가까운 카페에서 조용히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읽는 것은 나의 소확행이다. 

도서관에 가서 이 책 저책을 뽑아보는 재미도 솔솔 하다.

이도 아니면 집에서 조용히 음악을 듣는 것도 좋다. 

아님 조조영화는 어떤가? 경제적으로도 좋고 복잡하지 않아서 아주 좋은 선택이다.

영화를 보고 나와도 아직 오전이면 뭔가 뿌듯한 느낌도 든다. 남들 잘 때 무엇인가를 했다고 느낄 때 뭔가 내가 남들보다 앞서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둘째, 주말 최선의 컨디션을 위해 우리 스스로 관리를 해야 한다.


선수가 경기에 임하기 전 최선의 컨디션을 위해 관리하듯이 우리는 주말을 잘 보내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이렇게 까지 해야 하느냐고?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주말은 수포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이 금요일 저녁 과음이다. 

주말에 대한 편안함으로 한잔 두 잔 이어지는 술자리는 과음이 되기 쉽다. 따라서 가급적 금요일은 술자리를 피하는 게 좋다. 술자리 모임은 금요일이 아닌 다른 요일에 하는 게 좋다.

과음을 하게 되면 토요일 오전은 그냥 망가지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이렇듯 주말을 잘 맞이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몸을 금요일에 너무 혹사시키지 말아야 한다.


셋째, 주말도 평상시와 같이 생활 패턴을 가져가야 한다.


주말에는 당연히 아침 늦게까지 잠을 자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우리는 평상시 출근하느라 고생한 우리를 위해 주말에는 좀 더 많이 자야 한다는 보상심리를 갖고 있다. 

그러나 연구에 의하면, 모자란 잠은 보충이 되지 않는다고 것이다. 내가 주말 늦게까지 잔다고 해서 나의 피곤함이 일시에 달아나진 않는 것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과 그리스 아테네 대학 등이 공동으로 연구한 바에 따르면 늦잠은 수면 보충에는 도움이 되지만 두뇌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데는 별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평균 나이 24세의 건강한 남녀 성인을 상대로 진행한 수면 실험실에서 13일간 수면 시간에 따른 신체 반응의 변화를 관찰한 결과 수면이 모자랐을 때 상승했던 염증 및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는 수면 시간을 평소보다 늘리자 정상 수치로 되돌아왔다. 주간의 졸림증도 비슷한 현상을 보였다. 그러나 두뇌의 기능은 마지막 3일간 수면 시간을 늘렸을 때도 회복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 연구에서 알렉산드로스 브곤차스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잠 빚(sleep debt)’이라고 불리는, 수면 부족으로 인한 영향은 주말에 잠을 늘린다고 한꺼번에 회복되지 않는다면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수면 시간에 맞춰 제시간에 자고 제시간에 일어나는 게 최선임을 보여준다”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설령 늦잠을 자더라도 9시 이전에는 일어나서 활동을 해야 한다. 내가 출근시간까지는 잠자리에 있더라도 직장에서와 같이 9시경에는 활동을 수행해야 한다. 혹시 주말에 잠을 보충해야 한다는 강한 욕구가 있으면 낮잠을 1시간 정도 짧게 자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미국 미시간 대학교 연구팀은 18~50세 연령의 성인 40명을 대상으로 낮잠을 자게 한 결과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충동적인 행동률이 적었다고 한다. 다양한 낮잠 연구에 의하면 낮잠은 업무수행능력 향상, 건강, 기억력 등에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주말을 어떻게 경영하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인생은 180도 달라질 수 있다는 마음 가짐이 중요하다. 특히나 이제 막 직장생활을 하는 사회 초년생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요즘같이 경쟁이 심화된 사회환경 속에서는 출발 스타트가 늦으면 이걸 만회할 기회가 쉽지 않다.

내일의 미래를 경영하기 위해서는 우선 주말을 잘 경영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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