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 말이 있다.
열흘 붉은 꽃은 없고 10년을 넘는 권세는 없다는 말이다.
어제의 팀장이 오늘 팀원이 되기도 하고 어제의 적과 동침을 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나를 힘들게 하던 옆 팀원이 하루아침에 나와 같은 팀이 되기도 하고 내와 같이 업무를 하던 동료가 나의 팀장이 되기도 한다.
우리는 급변하는 시대에 살고 있으며 이러한 시대의 조류에 적응하기 위하여 회사는 빠르게 조직을 바꾸기도 한다.
따라서 우리는 조직에서 적을 절대 만들지 말아야 한다.
회사에서 롱런을 원한다면 잘 처신을 해야 한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아야 할 일이 분명히 있다.
순리대로 풀려면 안 되는 그런 것들 말이다.
직장생활에서 적을 만들면 언젠가는 그가 나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
남 잘되게는 못해도 못되게는 할 수 있다고 한다.
한비자 내저설에는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제나라 이사가 술에 취해 문지방에 서 있는데 남루한 문지기가 먹을거리를 요청하였다. 그러나 그는 그 문지기에게 모욕감을 주고 물리쳤다.
그다음 날 문지방에 물기가 있는 것을 보고 왕이 그 연유를 묻자 그때 그 문지기는 이런 말을 했다.
"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제 그곳에 술에 취한 제나라 이사가 서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
이 말을 들은 왕은 이사가 그곳에서 소변을 본 것으로 생각하고, 왕은 제나라 이사를 궁궐을 더럽힌 죄로 처형시키고 만다.
여기에서 별 영향력이 없는 문지기는 타인에게 큰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런 현상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직장생활에서도 말이다.
최근에는 직장에서 평판 조사를 많이 한다. 그 사람에 대한 주위 평판을 종합하여 그가 합당한 상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요즘 세상은 타인과의 관계가 중요하고 폐쇄적이지 않기 때문에 회사에서도 주위에 대한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려고 노력한다. 신입사원 모집에서는 적용이 쉽지 않겠지만 경력사원 채용할 때는 평판 조사를 하는 기업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나는 타인에게 함부로 대하지 않았는가? 그로 인해서 누군가는 상처를 받고 그는 나를 증오하지는 않았는가?를 확인해 보아야 한다.
우리의 인생은 누군가에 의해 쉽게 나락으로 빠질 수 도 있고 누군가에 의해 죽음에서 살아남을 수도 있게 된다.
따라서 우리는 꾸준히 적선(積善)을 해야 한다. 그래야 복을 받는 것이다.
무슨 고리타분한 이야기냐 라고 하겠지만 인생은 마라톤과 같고 우리의 삶은 타인과의 지속적인 연결망에 있기 때문에 이러한 삶의 자세가 필요하다.
천망회회 소이불루(天網恢恢疎而不漏)라는 말이 노자에 나온다.
하늘의 그물망은 넓고 넓어 성글기는 하지만 조그만 것 하나도 쉽게 빠뜨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적선지가 필유여경(積善之家必有餘慶)이라는 말은 선행을 쌓은 집은 필히 경사가 따른다고 했다. 적선을 베풀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의 삶은 건강하게 된다.
항상 남을 배려하고 나의 공을 남에게 돌리는 그러한 직장 생활이 필요하다.
채근담에는 좋은 이름과 아름다운 지조는 혼자만 차지하지 말라. 그것을 남에게도 조금은 나누어 주어야 재앙을 멀리하고 보전할 수 있다고 했다.
모든 것을 자기 혼자 취하려 한다면 그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그를 시기할 것이다. 따라서 내가 얻은 것이 있으면 그 공을 타인에게 돌리고 하다못해 식사라도 한번 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