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나의단상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홍진 May 23. 2023

화가날때는 들숨과 날숨을 천천히 쉬어 보아요

살다보면 하루에서 수십번씩 화가 치밀어 올때가 있다.

누군가가 자신을 비난했을 때,

남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하지 않았을 때,

심지어는 나와 아무 상관이 없는 지나가는 사람에게서도 화가 날 수 있다.



이런 화가 났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 감정을 터뜨리면 어떻게 될까?

사이다 같이 나에게 치밀어 왔던 그 감정이 순식간에 사라질까?


명심보감에는 함혈분인 선오기구(含血噴人 先汚其口)라는 말이 나온다.

含 (한, 함): 입에 품다

血 (혈): 피

噴 (분): 분출하다, 뿜다

人 (인, 련): 사람

先 (선): 먼저

汚 (오, 옹): 더럽히다

其 (기): 그의

口 (구, 입): 입


피를 머금었다 다른 이에게 뿜으면 먼저 자기 입이 더렵혀지는 것이다.


그럼, 갑자기 내가 주체할 수 없는 화가 밀려오면 어떻게 하면 될까?

여기에 선인들의 지혜가 있어 소개한다.


공자는 '논어'에서 분을 다스리기 힘들 때 필요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바로 분사난(忿思難)이다.

"화가 났을 때는 그 뒤에 있을 어려움을 생각하라"는 뜻이다. 분노는 순간적인 감정이다. 하지만 그것을

참지 않고 발산했을 때 피해는 두고두고 남는다.

심지어 그 감정을 마음껏 발산해도 통쾌함보다는 후회만 남게 된다.

화를 내면 득될 것이 없다는 것도 잘 안다.

그런데도 그만 순간적으로 폭발하고 후회합니다.


이러한 순간을 모면할 수 있는 방법은,

화가 치밀어 오를 때는 눈을 감습니다. 아니면 그 자리를 빨리 피해야 한다.

내가 화가 나면 빨리 그 자리를 벗어나 다른 환경으로 가야한다.

이때 좋은 것이 정수기로 가서 물을 한잔 뽑는 것이다. 그러면 자리도 옮기게 되고 시간도 지연시킬 수 있다.


그 다음, 터질 것 같은 열기와 답답함을 날숨으로 내보내면 된다.

코로 길게 천천히 숨을 들이 마시고 입으로 길고 깊고 가늘고 고요한 날숨과 함께

심장의 분노를 내보내며, 숨이 끝나는 지점을 느껴본다.

화난것을 생각하지 말고 내가 숨쉬는 것을 느껴보는 것이다.

그러면 그 순간을 넘길 수 있다.

그러면 서서히 분노가 지나가고 마음의 평화가 다가온다.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을 분석해 보면, 

계획범 보다 격정범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한다.

누군가에게 상해를 입힌 사람들은 순간을 참지 못해서 돌이킬 수 없는 후회를 하게 되는 것이다.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합니다."라는 카피가 유행한 적이 있다.

"순간을 지배하는자가 인생을 지배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잊지말자.

화가 치밀어 올때는,

1. 분사난(忿思難)을 생각하고

2. 자리를 떠나서

3. 들숨과 날숨을 쉬면서 그 숨쉬는 것을 알아차려라.










매거진의 이전글 경청의 자세, 7초만 기다려 주세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