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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홍진 Dec 08. 2018

Work & Life Balance 원칙을 고수하라

최근 사회적 분위기가 일과 삶의 균형 있는 인생을 추구하자로 변하고 있다.

워라벨(Working Life Balance)이라는 분위기가 만연해지고 있고, 

국내 근로기준법의 변경으로 인해 직장에서 예전과 같은 무분별한 근무 시간을 강요하는 경향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 온 정신은 성실이라는 것에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할 것이다.

부지런함으로 대변되는 열심히 일하는 정신은 이제 사회적 흐름에 그 자리를 삶의 질 개선, 업무 효율성 등으로 대체되고 있다.

직장인의 의무는 성실한 직장 활동에 있다. 물론이다. 

그러나 우리의 인생에서 여러 사회적 여건 등으로 인해 직장 생활 기간은 이제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 

반면에 우리가 지금까지 간과하고 있던 가정생활에 대한 삶의 질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과거 경제 성장기에는 개인의 능력보다는 조직 차원의 성과가 중요시되어왔다.

한국에서 경제가 호황일 때에는 조직적인 충성도가 개인의 역량보다는 중요한 요인으로 뽑았다. 

그래서 사원을 채용할 때에도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보다는 얼마나 조직에 충성을 잘할 것인가가 선발의 주요 잣대가 되어왔다. 경제 성장기에는 개인의 역량보다는 시스템에 의해 개인이 제대로 움직여만 주면 되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괜한 개인적인 돌발 행동은 성과에 악영향을 미칠 정도였다.


그러나 이제는 어떠한가?

이제는 단순히 공장에서 시스템적 대량 생산보다는 한 사람의 창조성이 발휘된 IT제품이 국가 기반을 떠 받치며 주도해 가지 않는가?

창의적인 아이폰 개발 없이 단순 피처폰의 대량 생산이 지금까지 지속되었다면 세계적인 애플이라는 기업은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제는 개인의 능력과 창의성을 개발하고 고취시켜야 하는 시점이다.



그러면 우리의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는 Work and Life Balance 즉, 직장과 가정의 삶을 조화롭게 이끌어 가려는 노력은 어디에서 기인했을까?


인생에서 소중한 가정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우리 부모님들 세대는 열심히 일하는 것 만이 가정을 위하는 것이라 믿고 살아오셨다. 

일터에서 쉼 없이 밤 낮 없이 일하는 것이 우선 해야 할 일이었으며 가정은 그저 내가 일한 대가를 기반으로 경제적으로 지원해 주어야 하는 대상이었던 것이다. 

우리네 부모님들은 자식과의 단란한 여행도 한번 제대로 해 보지 못하시고 그렇게 일만 하다 늙어지고 이제는 쓸쓸하게 살아 가시는 거다.

그때는 열심히 일을 하는 것이 가정에 충실한 것이라고 믿고 살아왔다. 그러나 이제는 그렇지 않다. 

가족의 구성원과 같이 호흡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진실한 가정에 충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끔은 같이 놀고 웃고 울고 하면서 말이다.

이제 우리는 일터보다는 집을 더욱 생각하게 되었다. 이러한 삶의 패턴 변화에서 일과 조직에 대한 생각도 많이 변해가고 있다.


자신이 열심히 하고 남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게 되었다.


필자가 초년 직장 생활을 할 때만 해도 회사에서 퇴근할라 치면 여간 눈치가 보이는 것이 아니었다. 

아직까지는 이러한 직장이 많겠지만 이제는 점점 이러한 풍속은 사라져 가는 추세이다.

퇴근시간 6시가 다가오면 갑자기 회의를 소집하거나, 팀장님이 신문을 보고 있으면 어느 누구도 자리를 뜨지 못하는 풍경이 지금까지는 일반적인 사무실의 모습이었다. 철저한 장유유서의 문화 속에서 윗분이 퇴근하지 않았는데 먼저 퇴근한다는 것은 직장 예절에서 어긋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직장 풍경은 변화하고 있다. 

내가 할 일을 다 마쳤으면 과감히 자리를 박차고 퇴근한다.

최근 어느 기업에서는 “나의 퇴근을 알리지 마라”라는 표어까지 붙여 놓고 퇴근 시간에 소위 칼퇴를 종용하고 있다고 한다. 퇴근 시간이 되면 퇴근하는 당연한 일을 꼭 죄지은 듯 보고하고 승낙받고 하지 말라는 것이다.

진정 반가운 변화이다.


 

무의미한 우정 철야가 줄어들고 있다.


가끔씩 지금도 야간작업, 주말 근무가 이루어진다. 

직장 생활이라 어쩔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이걸 완전히 없앤다는 것은 아마 불가능할 것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이제 이러한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법적으로 제재를 받는다는 것이다. 어느 시점까지는 허용되더라도 무한정 허용은 안된다는 것이다. 

법제화 이전에는 어떠했는가? 

필요하면 무한정으로 야근과 주말 근무를 해야 했다.


IT업계에 있는 필자는 업계 특성상 이런 경우가 너무도 많았다. 특히나 업무 특성상 프로젝트 오픈 일자가 정해지다 보니 그 시점이 다가오면 이런 현상은 더욱 두드러졌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집고 넘어갈 것이 있다. 정말 모든 인원이 다 같이 해야 하는가 이다.

물론 그런 일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반대적으로 다 같이 할 필요가 없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동료와 조직에 대한 미안함으로 그저 같이 옆에 있어주어야 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정 철야'라는 말이 나온 것이다. 

조직에서도 은근히 이러한 우정 철야를 종용하는 조직 문화가 팽배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는 이런 무의미한 근무 형태는 줄어들어가고 있다. 





그럼 이러한 워라벨 시대에 업무는 어떻게 수행되어야 할까?


그것의 기본에는 업무 생산성을 고려한 업무 추진이 있어야 한다.


'어 김 과장, 어제 밤샌 거야?' 

'어 대단한데… 그래 고생 많았어.'

'어 그런데 박 대리는 어제 어디 간 거야? 내가 회식 맞히고 11시에 사무실에 들어왔는데 안보이던데'

'아…네… 그게 말입니다....'


낯익은 사무실 풍경이다. 

그런데 실질적인 내용을 보면 김 과장과 김대리는 비슷한 업무 분량을 받고 업무를 진행했고 박 대리는 점심까지 쪼개가며 일을 진행하여 업무 시간에 다 마치고 퇴근하였고 김 과장은 낮 시간에 동료와의 잡담, 흡연, 인터넷 쇼핑 등을 하다가 밤부터 업무를 시작하여 업무가 늦어진 것이다.

이제는 이러한 생산성의 관점에서 체크하는 것이 아닌
밤늦게까지 일하는 사람에 대해 더 높은 평가를 하는 형태는 
근절되어야 할 것이다.


하루 8시간 이상의 업무 집중력은 사실 불가능하다.


소위 말해 야근을 밤 먹듯이 하는 직원이 있다. 

그들의 업무 형태를 보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새벽 2시에 퇴근을 한다. 그리고 아침 출근은 지각하기 일쑤다.

늦은 출근에 그다음 날 오전은 그냥 날아가 버린다.

오후에는 이제 슬슬 정신을 차리고 일을 하려니 이런저런 회의다 뭐다 해서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한다. 

실제로 일을 시작한 것은 저녁을 먹고 와서부터다.

그러다 또다시 퇴근은 2시를 넘긴다.

업무를 집중해서 근무를 하다 보면 8시간을 초과해서 근무할 수 없음을 우린 안다. 집중해서 근무를 하고 나면 소위 정신과 육체의 에너지가 방전됨을 인지할 수 있다. 

따라서 집중하지 못하고 일을 하는 것은 그저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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