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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잡초직장인 Feb 10. 2020

홈쇼핑 채널이 급증한 이유

고객님 많이 놀라셨죠?

몇 년 사이 홈쇼핑 채널은 기하급수(과장 좀 보태서)적으로 증가했다. 채널 1~2개만 지나도 다시 홈쇼핑이 나오니까.

아무리 홈쇼핑 강국이라지만  정도까지? 뭐때문에 저렇게 늘어난 ?


기존 '라이브 홈쇼핑'에 'T-커머스'라는 새로운 업태가 추가되었기 때문이다. 05년 사업자 승인 이후 15년 부근 본격적으로 시작된 대망의 티컴 시대. 기존 7개 라이브 홈쇼핑 채널에 현재까지 10개의 티컴 채널이 추가되었다.


라이브 채널: GS SHOP, CJ오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NS홈쇼핑, 홈앤쇼핑 ,공영쇼핑
티커머스 채널:  신세계TV쇼핑, K쇼핑, SK스토아, W쇼핑, 쇼핑엔티, GS MY SHOP, CJ오쇼핑플러스,롯데oneTV, 현대홈쇼핑 플러스샵, NS샵플러스


그래서 대체 티커머스가 뭔데?

초록창에 검색해보면 다양한 기사가 뜨지만, 대부분 같은 내용이다.

'TV와 커머스(상거래)를 결합한 단어. TV를 보며 리모컨으로 상품을 검색해 구매, 결제까지 할 수 있는 양방향 서비스'


음? 애초에 라이브 홈쇼핑 자체도
TV와 커머스가 결합된 형태 아닌가?
리모콘으로 상품을 검색해 구매?
모바일로 들어오라고 멘트하던데?



업계 사람이 풀어놓는 진짜 티컴썰.txt

사실상 거의 형제관계같은?


■   실시간 고객 반응의 유무

라이브는 '생중계 방송'이고 티컴은 '녹화된 영상을 편성에 맞춰 재생하는 방송'이다. 그래서 티컴은 실시간 관련 멘트를 할 수 없다.

"현재 주문 속도 빠릅니다. 더블구성 매진 예상됩니다. 고객님, 방송시간이 얼마 안 남았으니 일단 선점 추천드려요!!" 등의 홈쇼핑 특허 멘트가 불가하다. 

왜냐하면 고객들이 만나기 2주 전에 이미 영상은 녹화완료이기 때문!


■  무의미한 구분

라이브와 티컴을 분리하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다. 라이브 홈쇼핑 회사 모두 서브채널로 티컴 사업을 시작했고 순항 중이다. 홈쇼핑 채널의 타깃, 협력업체와 상품, 판매 데이터, 영상 연출은 대개 유사하다. 고객의 구매를 일으키기 위해 이미 검증된 영상 문법을 활용하기 때문인데.


티컴 채널의 등장은 라이브 채널의 시장을 뺏어먹기보단 전체 홈쇼핑 채널의 파이를 키웠다. 후발주자로서 라이브의 매출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티컴의 매출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다.


■  리모컨 결제? 양방향 서비스

티컴 채널을 구분하는 가장 쉬운 방법: TV 화면이 갑자기 작아지면 그건 티컴.

TV 화면이 작아지며 주변에 각종 프로모션 영역이 등장하는 데, 이 부분을 활용해 새로운 커머스의 형태를 발굴하자가 티컴의 목표였다. (심심하면 이 부분을 리모컨으로 조작해보세요. 숨겨진 기능이 많습니다)


그러나 현재 이 영역의 비중은 크지 않다. 리모컨 사용법이 지문인식 수준으로 쉬운 것도 아니고, 홈쇼핑사 대부분 모바일 매출 극대화를 위해 모바일로 고객들을 유인하기 때문에 TV를 보더라도 모바일앱을 켜서 구매하는 비율이 훨씬 높다. 퍼포먼스를 위해선 고객 교육이 좀 더 실행되어야 할 듯하다.


취준생들을 위한 팁: 이 영역에 대한 참신한 아이디어는 좋은 이미지를 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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