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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eenish Jan 20. 2022

접착제

22.01.20

1. 책을 읽을 때 관심을 두고 보는 두 번째 요소는 작가의 생각과 인용을 어떻게 잘 접착시키느냐가 있다. 예전에는 책의 내용 부분에 밑줄을 그었다면 요즘에는 훌륭한 접착 기능을 하는 문장에 밑줄을 그어둔다.


2. 내가 글쓰기 훈련이 덜 되어 있다고 느낄 때가 그런 부분이다. 책 속에서 얻은 아이디와 내 생각을 잘 잇지 못한다. 왜 이런 연결을 만들어졌는지 설명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때마다 자서전을 쓰고 있다. 가끔 첨삭을 해주는 남편의 지적이다. 그러다 글쓰기가 부담스러워져 매일 쓰는 연습을 아예 놓아버리게 되었다.


3. 문제점이 무엇일까 생각하다, 내가 쓰고 싶은 말을 쓰는 사람들의 글을 읽고 있으면 그런 접착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에버노트 노트북에 "접착제"라는 폴더를 하나 만들었다. 좋은 연결을 만들어내는 문장들을 수집하고 연습하다 보면 나도 잘할 수 있겠지. 그래도 메모식으로라도 글을 써두자 싶어 시작한 것이 '읽기 일기'이다.


4. 폴더 안에 들어가 있는 문장의 책들은 한수희 작가의 <조금 긴 추신을 써야겠습니다:틀 너머의 이야기>와 박혜윤 작가의 <오히려 최첨단 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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