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하루거리가 유럽에서는 한 달
우리가 랜트한 캠핑카는 높이 3미터 길이 7.3미터 폭 2.3미터로 25인승 버스 크기이다. 1년도 되지 않은 신형모델이어서 인지 차가 샤방샤방하다. 여행 시작하면서, 출발할 때와 후진할 때는 반드시 한 명이 내려서 앞뒤를 봐주면서 수신호로 차를 유도하기로 했다. 수십 년간 승용차를 운전하다 보면 승용차 크기에 길들여져서 캠핑카가 들어갈 수 없는 도로 폭인데도 들어갈 수 있는 것처럼 느껴지고 후진할 때 장애물과의 거리가 충분한 것처럼 느껴진다. 차 크기가 다름에 따른 사고 방지를 위해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차를 세우고 확인한 다음 조심조심 운전하기로 했다.
삼사 일간 조심조심 차를 몰다 보니 어느덧 “이까짓 거“ 하는 자신감이 뿜어 나온다. 출발할 때와 후진할 때도 촌스럽게 굳이 내려서 유도할 필요 있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이때가 위험하다. 슬슬 자신감이 드는 순간 사고가 난다. 여행 4일째 저녁 영국 중부에 있던 캠프에서 전기선이 고장 났다. 다음날 전기선을 사기 위해 마트를 찾다가 마을 외곽에서 야드세일 하고 있는 광경을 보게 되었다. 저기 가면 전기선을 싸게 살 수도 있겠다 싶어 차를 돌려 야드세일 하는 곳으로 갔다.
진입로는 목장 사이의 좁은 도로이고 철조망으로 경계가 되어있다. 도로 폭이 좁아 조금 찝찝했지만 괜찮겠지 하면서 진입했다. 폭 좁은 도로가 갈수록 더 좁아진다. 커브길에서 조심조심 헨들을 돌리는데 옆구리에서 뿌지지지직 긁히는 소리가 들린다. 뒤로 백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서 전진해야만 했다. 내려서 확인하니 차 옆면이 철조망에 긁혀 옆면을 따라 길게 파여있다. 붙어있던 타이어 커버도 떨어져 버렸다. 번쩍번쩍하던 측면이 지저분 해졌고 뒤 범퍼와 후진경광등은 떨어져서 덜렁거린다. 차 안에 있던 노란 테이프를 가져와 덜렁거리는 뒤 범퍼와 경광등을 붙들어 매었다. 다행히 차 운행에는 지장이 없어 보인다.
캠핑카 렌트비는 50일간 보험료 포함 1300만 원이며 사고 시 자기 부담금 200만 원을 선납한다. 사고가 없을 때는 되돌려 받고 사고처리비용이 200만 원을 넘을 때는 전액 보험료로 사라진다. 차 상태를 보니 사고처리비용 200만 원이 넘어 보인다. 그나마 다른 차에 피해를 주거나 인사사고가 아닌 것에 안도했다. 선납금 다 날아갔으니 이제부터는 차가 좀 긁혀도 괜찮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이후에도 몇 번의 아슬아슬한 순간이 있었으나 무사히 스코틀랜드 스카이섬과 영국여행을 마치고 도버해협을 건너 프랑스로 돌아왔다.
여행 18일째인 9.1일 아침 벨기에 수도 브뤼셀로 향했다. 독일, 프랑스, 영국 같은 큰 나라는 여행을 해봤지만 벨기에는 처음이라서 그냥 지나치기가 서운했다. 큰 캠핑카를 몰고 복잡한 도심에 들어가는 것은 위험한 일이었지만 좀 긁히면 어때하는 편한 마음으로 브뤼셀 중심가로 들어갔다. 어렵게 찾은 주차장에 주차 후 세계문화유산인 그랑플라스와 세계 7대 불가사기(불가사의가 아닌 불가사기이다)라고 하는 오줌싸개 소년 동상, 왕궁, 브뤼셀 공원등을 관람하고 점심 식사까지 한 후 차로 돌아왔다. 이제 20일 합류하는 친구를 픽업하기 위해 독일 뒤셀도르프 인근 캠프로 이동하면 된다.
차 시동 후 도로에 진입하기 위해 액셀을 밟는 순간 우지끈 소리가 난다. 주차봉이 차 앞을 가로막고 있는 것을 보지 못한 것이다. 깜짝 놀라 내려가 보니 차가 철제 주차봉을 들이받아 범퍼가 쑥 들어가 있다. 범퍼가 찌그러졌지만 운행에는 지장이 없어 보인다. 어차피 선납한 보험금은 날아갔으니 괜찮아 하며 위안하는데 차 및으로 파란색 물이 뚝뚝 떨어진다. 자세히 보니 범퍼가 뒤로 밀리면서 라디에이터를 파손시켜 냉각수가 새고 있다. 범퍼만 찌그러졌으면 그대로 다니다가 차 반납할 때 보험 처리하면 되는데 냉각수가 새는 상태로는 운전이 곤란하다. 이틀 후인 20일에 독일 뒤셀도르프 공항에서 친구를 픽업해야 하는데 차가 이모양이 되어 버렸다. 다행히 냉각수가 서서히 새고 있어서 당분간은 운전이 가능하니 일단 갈 수 있는 곳까지 가보면서 정비공장을 찾기로 했다. 이동 중 공원주차장에 잠시 주차하여 차를 점검하니 냉각수가 점점 더 많이 새고 있다. 더 이상 차를 움직이는 것은 위험해 보인다. 공원 주차장에 주차하고 사고처리를 하기로 했다.
차량 매뉴얼에 있는 전화번호로 전화했으나 일요일 이어서 인지 전화를 받지 않는다. 매뉴얼에 있는 연락처는 렌터카 메니져, 캠핑카 제조사인 시트로엥 AS팀, 시트로엥 비상팀 세 군데였다. 월요일 오전에 다시 전화하기로 하고 어차피 벌어진 일 마음을 누그러 뜨리고 사후대책을 논의했다. 1주일 내에 캠핑카 수리가 가능하면 브뤼셀에서 대기하다가 차 수리 후 여행을 계속하고 단기간에 수리가 되지 않으면 그때 다시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모래 독일에 도착하는 친구는, 승용차를 렌트하여 독일 뒤셀도르프 공항에서 픽업하고 차수리기간 동안 브뤼셀 주변을 관광하기로 했다. 그날 저녁 공원에서 숙박하고 다음날인 월요일 아침부터 전화를 돌렸다.
전화를 하다 보니 유럽 회사원들의 민낯이 나타났다. 독일의 렌터카 회사에서는 시트로엥 AS팀에 연락하라는 한마디를 남긴 후 이후 전화를 받지 않는다. 다른 전화로 하면 바쁘니 내가 5분 후 전화 주겠다고 답한 뒤 감감무소식이다. 고객의 긴박한 상황에 대해 어떠한 도움도 주려하지 않는다. 시트로엥 AS팀은 자동응답기로 불어로 떠들어 댄다. 영어로 통화하려면 0번을 누르라고 해서 0번을 누르면 영국 시트로엥 지사가 튀어나오더니 벨기에 지사와 통화하라면서 끊어버린다. 어디 도움을 요청할 곳이 없다.
답답해서 지나가는 행인 중 영어가 가능한 사람을 찾아 상황을 설명하고 불어로 AS팀에게 연락해 달라고 부탁했으나 그 역시 통화가 되지 않는다. 도와주려던 행인이 수십 번 전화해도 안되니 자기가 열받아 이곳저곳 전화하더니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 버렸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전화가 오후 두 시경에야 겨우 연결되어 견인차를 보내주기로 했다. 견인차가 오기로 결정 후 나는 캠핑카에 남아서 후속처리를 하고 일행 두 명은 내일 독일에 도착하는 친구를 픽업하기 위해 승용차를 렌트하러 떠났다.
혼자 캠핑카 주변을 서성이고 있는데 갑자기 오토바이를 탄 경찰 두 명이 오더니 캠핑카를 이리저리 살핀다. 몇 시간 전 행인에게 전화를 부탁했을 때 행인이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서 온 것이다. 갑자기 상황이 이상해져 버렸다. 경찰이 범퍼가 찌그러지고 냉각수가 새고 있는 것을 보면서 어디서 사고가 났느냐고 물으며 차넘버를 조회하고 내 여권을 살핀다. 동양인이 샤방샤방한 캠핑카를 몰고 있으니 차도둑으로 의심하는 눈치이다. 미심쩍어하는 경찰에게 내가 멍청한 짓을 자주 한다며 농담했더니 경찰도 따라 웃으면서 잘 처리하라며 현장을 떠났다. 경찰이 떠날 때 각 잡힌 거수경례를 해주었더니 만족해하며 거수경례로 화답한다.
오후 늦게 견인차가 도착했다. 캠핑카를 자기 회사로 견인했고 나는 차와 함께 견인회사 주차장에 남겨졌다. 견인차 메니져는 내일 차수리 가능한 공장을 찾아 캠핑카를 옮길 거라고 알려줬다. 오늘밤은 견인회사 주차장에서 하룻밤을 보내야 한다. 친구와 지인은 승용차를 렌트하여 독일로 떠났다. 아무도 없는 견인차 주차장에서 혼자 라면을 끓여 먹고 촛불을 켜고 앉아 혼술을 하고 있자니 이 어이없는 상황에 헛웃음이 나온다. 빨리 내일이 되어 차 수리를 하고 다시 캠핑카 여행을 계속할 수 있기를 염원했다.
다음날 아침 견인차 메니져를 찾아갔다. 독일 렌터카 본사와 시트로엥 AS팀에서는 독일이 아닌 벨기에에서 발생한 사고는 자기 소관이 아니라고 서로 미루고 있어서 차수리를 언제 하게 될지 모른다고 한다. 심지어 지금 차를 수리하려고 해도 바로 들어갈 수 있는 공장이 없어서 마냥 기다려야 한단다. 견인차 회사에서는 빨리 캠핑카를 내 보내고 수수료를 받아야 하는데 양쪽에서 서로 자기 일 아니라고 하니 메니져가 나보다 더 열받아한다. 메니져와 나는 캠핑카 처리를 위해 이곳저곳으로 수없이 전화하며 실랑이했지만 아무런 결론 없이 하루가 지나버렸다. 브뤼셀 한국대사관에도 전화하여 상황을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대사관 직원이 애를 많이 써주었지만 직원 역시 아무리 전화해도 통화가 안된다면서 미안해했다.
내가 견인차 메니져와 차수리를 위해 이리저리 뛰고 있는 사이, 새 멤버를 픽업하러 독일에 간 친구는 피 말리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전날 승용차를 렌트했는데 급하게 렌트하려다 보니 고물 차 밖에 없었단다. 아침에 출발하고 보니 수시로 경고등이 깜박거리고 엔진소리가 이상해서 고속도로에서 시동이라도 꺼져버리면 어떠나 하는 두려움 속에 독일까지 왕복 600킬로를 운전했다고 한다. 다행히 고속도로에서 시동이 꺼지지는 않았으나 운전하는 내내 속이 타들어갔단다.
우리 모두는 계속되는 악재에도 서로 등을 두드리며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나면 오히려 즐거운 추억이 될 것이니 며칠만 고생하자며 서로 격려했다. 두 달이 지나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당시의 긴박함이 생생히 떠오른다.
캠핑카 여행의 낭만을 꿈꾸며 도착한 새 멤버는 첫날부터 우리의 고난의 대열에 합류했다. 김치며 멸치볶음이며 한국음식을 잔뜩 짊어지고 도착한 지인은 도착하자마자 견인차 주차장에 퍼져있는 캠핑카로 안내되어 사태의 심각성을 실감했다. 우리는 토의 끝에 1주일 내에 수리가 되지 않는 상황이면 캠핑카를 포기하고 새로운 캠핑카를 렌트하여 새 출발 하기로 결정했다.
다음날 아침 견인차 메니져에게 연락이 왔다. 캠핑카 렌터카 본사와 시트로엥 AS 팀에서 연락이 왔는데 가장 빨리 공장에 입고 가능한 날자가 앞으로 2주 뒤이며 공장 입고 후 수리가 종료되는 시기는 알 수 없다고 한다. 우리가 여행을 마치고 귀국하는 10.1일이 되어도 캠핑가 수리가 끝날지 알 수 없는 황당한 소식이었다. 어젯밤 결정한 대로 우리는 사고 캠핑카를 포기하고 새로운 캠핑카를 렌트하기로 했다. 그런데 새로운 캠핑카를 렌트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캠핑카는 렌트한 곳에 반납해야 해서, 브뤼셀에서 캠핑카를 렌트하면 여행 종료 후 다시 브뤼셀로 와서 반납해야 된다. 우리의 일정이 스위스에서 종료되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귀국하도록 되어 있어서 브뤼셀에서 렌트하면 우리의 일정이 꼬여버린다.
고민 끝에 모두 프랑크푸르트로 이동해서 캠핑카를 렌트하기로 했다. 그럼 프랑크푸르트는 어떻게 갈 것인가? 지금 캠핑카 안에 들어있는 많은 짐들을 어떻게 옮길 것인가 하는 문제에 봉착했다. 토의 끝에 큰 봉고차를 렌트하여 캠핑카에 있는 모든 짐을 싣고 프랑크푸르트로 가서 캠핑카를 렌트하기로 했다. 또 다른 문제가 생긴다. 그러면 캠핑카를 렌트한 이후 봉고차는 어떻게 반납할 것인가? 문제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브뤼셀에서 봉고차를 렌트하면 브뤼셀로 돌아와서 반납해야 한다. 국가가 같으면 다른 도시에 반납이 가능하지만 국가가 다르면 렌트한 곳에 반납해야 한다.
우리는 브뤼셀에서 가까운 독일의 쾰른으로 가서 봉고차를 렌트하기로 했다. 쾰른에서 렌트 후 브뤼셀로 와서 캠핑카에 있는 짐을 싣고 프랑크푸르트로 가서 새로운 캠핑카를 렌트하고 봉고차는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반납하기로 했다. 나와 새 멤버는 브뤼셀에 남아 견인차에 있는 짐 정리를 하고 다른 두 명은 새벽 일찍 기차로 쾰른으로 가서 봉고차를 렌트하여 오후 늦게 브뤼셀로 돌아왔다. 하루하루가 복잡하고 힘들고 정신이 없을 지경이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렌터카 3대를 보유하고 있었다. 고장 난 캠핑카 그리고 새 멤버를 픽업하기 위해 이틀 전 브뤼셀에서 렌트한 승용차 그리고 쾰른에서 렌트한 봉고차 등 3대이다. 한 번의 사고로 인하여 일은 복잡해지고 비용은 폭증했다. 처음에는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이제는 자포자기되어 비용 고려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했다. 봉고차가 도착하자 브뤼셀에서 렌트한 승용차를 반납했다.
다음날 캠핑카에 있던 모든 짐을 봉고차에 옮겨 싣고 프랑크푸르트로 향했다. 이왕 봉고차를 렌트했으니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3박 4일 동안은 렌터카 여행을 하기로 했다. 캠핑카 여행은 캠핑장에서 숙식하면서 하이킹 위주의 여행을 하는 것이고 렌터카 여행은 좋은 곳을 찾아다니는 관광의 성격이다. 우리는 봉고를 몰고 이동 경로상에 있는 경관 좋은 곳에서 묵고 관광했다. 브뤼셀을 떠나 독일로 진입했고 독일에서도 아름답기로 유명한 중세도시 몽샤우를 방문했다. 숲이 아름다운 아이펠지역 농가에 2박 하면서 악몽이었던 브뤼셀에서의 스트레스를 풀고 휴식했다. 모젤와인으로 유명한 모젤강을 따라 내려가면서 강변의 아름다운 중세도시들을 관광했다. 모젤지역에 1박 후 프랑크푸르트 인근으로 가서 캠핑카를 렌트함으로써 9.1일 사고 이후 중단된 캠핑카 여행을 8일 만에 재개하게 되었다.
지나고 보니 사고 이후 첫 3일은 정말 힘든 날들이었다. 3명 모두 파김치가 되었다. 뭔가 해결책이 있어야 하는데 연락 자체가 힘들었다. 전화하면 불어로만 얘기해서 대화가 불가하고 어렵게 영어로 연결이 되면 다른 곳으로 연락하라며 끊어버리고 지금 바쁘니 조금 후 전화 주겠다고 하면서 소식이 없었다. 전화만 붙들고 있을 수 없어서 인근의 시트로엥 대리점을 찾아 도움을 요청했으나 독일에서 온 차는 자기들 소관이 아니라고 문전박대하고 자비로 라도 고쳐보려고 자동차 정비소를 찾아가 수리여부를 물으면 차가 커서 입고할 수 없다고 하며 출장비를 줄 테니 현장으로 와서 좀 봐달고 부탁해도 안된다고 거절이다.
겨우 견인해서 장소는 옮겼으나 차 수리는 요원했다. 렌터카회사와 보험사는 서로 핑퐁이고 독일과 벨기에 관련부서도 서로 핑퐁이다. 우리는 무기력하게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우리 노력으로 할 수 있는 게 없으니 답답하고 화만 났다. 한국 같았으면 하루 정도면 간단히 해결될 일이 여기서는 한 달이 걸리는 한심한 상황이다. 유럽이 왜 쇠퇴하고 있는지 알 것 같았다. 새삼 우리나라에 대한 자부심이 샘솟는다.
한 번의 사고로 인하여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금전적인 손해도 적지 않았다. 보험금 포함 1300만 원에 렌트하여 18일 이용하고 포기했으니 800만 원을 버리는 것과 같다. 경비 손실은 이뿐만이 아니다. 친구를 픽업하기 위해 승용차 렌트, 프랑크 푸르트 이동을 위한 봉고차 렌트 그리고 호텔에 숙박하는 등 추가 경비도 만만치 않았다. 주차봉을 보지 못한 간단한 실수가 나비효과로 큰 손실을 불렀다. 여행 초기 우리는 경비 절약을 위해 노력했다. 마트에서 물건을 들었다 놨다 하면서 가성비를 살폈고 목구멍 넘어가면 다 똑같으니 싼 거 먹자면서 짠물 쇼핑을 하곤 했다. 그러나 비상상황이 되자 돈에 대한 고려가 없어졌다. 돈에 무관하게 최선의 방법을 찾고 실행했다.
자동차 여행이던 캠핑카 여행이던 외국에서 운전하게 되면 사고의 위험이 있다. 운전을 하지 않더라도 사고의 위험은 상존한다. 여행 전 반드시 여행자 보험을 들어야 하며 사고 발생 시 조치할 내용을 사전에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사고가 발생하면 침착하게 차근차근 풀어나가면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고가 생기는 않도록 매사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이번의 사고로 인하여 고생하고 돈도 많이 들었으나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생겼다. 그리고 이번의 경험은 앞으로 해외여행하면서 발생할지도 모르는 여러 가지 비상상항 대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