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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 HAN Aug 27. 2021

영달을 이루고 싶다

힘들다

나는 내 입에 풀칠만 해도 만족하지만 

우리 어머니만큼은 금칠을 해드리고 싶다 


내가 훗날 빛나는 성공과 영달을 거둔다 해도

어머니가 날 위해 희생한 세월을 갚아드릴 순 없다


조그만 시련에도 정신적인 풍요로움이 위태해진다

힘든 사람에게 위로를 건네주고 싶다던 16살 소년의 소망

그 소망은 언젠가 이뤄지겠지만, 이뤄지리라 믿지만

역설적으로 난 오늘을 무사히 넘기기만을 바라고 있다


밝게 생각해보면 이렇게 글이 문학적인 형식을 띠는 것이

아직 내게 남은 기회가 있다는 증거인지도 모른다


이제 수단도 방법도 호불호가 사라졌다 

여유 또한 마찬가지다 

다 놓아버리고 싶은 충동에 마개가 눌러진다


그렇기에 나는 오늘도 집 밖을 나가며 웃을 수 있다

밤이 되면 또 저 위의 고뇌를 반복하겠지만, 괜찮다 


아직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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