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입에 풀칠만 해도 만족하지만
우리 어머니만큼은 금칠을 해드리고 싶다
내가 훗날 빛나는 성공과 영달을 거둔다 해도
어머니가 날 위해 희생한 세월을 갚아드릴 순 없다
조그만 시련에도 정신적인 풍요로움이 위태해진다
힘든 사람에게 위로를 건네주고 싶다던 16살 소년의 소망
그 소망은 언젠가 이뤄지겠지만, 이뤄지리라 믿지만
역설적으로 난 오늘을 무사히 넘기기만을 바라고 있다
밝게 생각해보면 이렇게 글이 문학적인 형식을 띠는 것이
아직 내게 남은 기회가 있다는 증거인지도 모른다
이제 수단도 방법도 호불호가 사라졌다
여유 또한 마찬가지다
다 놓아버리고 싶은 충동에 마개가 눌러진다
그렇기에 나는 오늘도 집 밖을 나가며 웃을 수 있다
밤이 되면 또 저 위의 고뇌를 반복하겠지만, 괜찮다
아직은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