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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지연 Jul 10. 2019

(아직은) 초록별 일지

(하노이 일지) Vietnam-Hanoi - - - 번쩍번쩍 용가리



눈에 띄는 대로 먹어치우는 것이 아닌

'식당 찾아 밥 먹기’에  처음으로 도전한 곳은

하노이 역 근처의 식물 요리 뷔페.

현지 뷔페는 과연 어떤 것일까 정말 궁금했기에

시간이 충분하다면 꼭 경험하고 싶은 곳이었다.

맛집을 찾아가는 나를 낯설어하며 땡볕과 땀내와 함께 도착한 곳엔

어마어마한 용가리가 두둥!!!

그것은 고작 장난감 사이즈의 장식이 아니었다.

그것은 마치 드래곤볼의 용신처럼 잔뜩 똬리를 틀고 앉아 

귀한 음식들을 뱃가죽 아래 품고

"네가 이 귀한 것을 먹을 자격이 있는 녀석이더냐?!!”

묻는 듯한 제법 위협적인 형상이었다.

매우 수수해 보이는,

스님과 불자들이 불심으로 운영하는 듯한 식당에서

예상치 못한 ‘거대 금박 비늘 반짝이 용가리’와

여행자 거리에서는 현지인이 즐비한 노점에서도 접해 보지 못한 

베트남 내음 가득한 음식들로

단지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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