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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지연 Mar 07. 2021

넋의 부름

강 건너, 담 넘어 저승 손짓 따라가는 넋을

순수한 숨결과 체온이 다시 이승으로 돌려세운다 했던가.     


어제를, 내일을

수도 없이 많은 과거와 미래에 팔려

돌아올 줄 모르는 영혼.     


꾸욱꾸꾸꾸꾹꾸- 

휘뚜르휘뚜르휘-

요란하고 맑은 새의 노래가 

지금, 이 순간으로 불러 놓는다.    

 

지금, 지금이야.

내 노래가 들리니?

또다시 어딘가 헤매더라도 내 목소리를 잊지 마.

내 노래를 들을 수 있다면

넌 언제든 너의 지금으로 돌아올 수 있어.

잊지 마, 내 목소리를,

너를 부르는 내 간절한 노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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