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지연 Jul 17. 2019

(아직은) 초록별 일지

(사파 일지) Vietnam-Sapa - 함께 빚어낸 풍경




넉넉한 마음의 산이 허리를 내어주어

인간과 자연이 함께 빚어낸 초록초록 세상.

그걸 보겠다고 들어와 구경하고, 감탄하며

잠시 스쳐가는 나 같은 이방인을 위해

온통 속살을 깎아내리고 

공사 기계들이 점령한 사파의 모습들.

이제 다시 찾아가지 않으면 더 파내지 않겠다면

영영 다시 보지 않을 수 있는데...

자연을 따라다니는 내가 앞으로 어떤 여행을 해야 하는지.

나의 걸음이 어디로 어떻게 향해야 민폐가 없을지

의문과 눈물을 남긴다.

그곳의 삶과 터전이 송두리째 뽑히기 전에

여기서. 적당히. 멈춰주기를.

나의 걸음이 나와 연결된 모든 존재들에게

눈물이 아닌 행복이 되기를.






매거진의 이전글 (아직은) 초록별 일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