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냐짱 일지) Vietnam-Natrang - 자연 소유주
‘냐짱’ 이라는 휴양 도시.
애초부터 바닷가를 낀 휴양 도시의 느낌은
내가 좋아하지 않는. 아니 싫어하는 것들이었다.
그럼에도 그놈의 직항 기념 특가 항공권! 덕에
그래도 사랑하는 베트남인데! 라며 불안감을 억지로 쑤셔 넣고 도착한 냐짱.
여기저기 삐까번쩍한 리조트와 호텔이 줄줄이.
온통 러시아어, 영어, 중국어로 도배된 간판.
길거리 음식을 보기 어려운 잘 닦인 길.
파랗게 반짝이는 바다와 넓은 모래벌판까지 사고 판 것인지
모두 점령해 버린 리조트의 의자, 파라솔 군단.
그 모든 것이 한눈에 파팍! 들어오는 순간.
본능적으로 도망치고 싶었다.
‘냐짱’의 단면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절대로 친해질 수 없을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