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냐짱 일지) Vietnam-Natrang - 쩌 빈하이
신짜오~!
관광객들 없는 곳 있어요?
냐짱 분들만 왕창 모여 있는 장소요~.
새벽 댓바람부터 숙소의 할배 사장님께
인사와 동시에 손짓 발짓으로 물은 첫마디였다.
혼자 징하게 묵고 있는 홑꺼풀의 이방인에게
매일 베트남어 발음을 지적해 주시고
매일 유일하게 대화를 주고받는 할배 사장님이
씩- 웃으시더니
대뜸 오토바이에 태워 날라다 주신 곳.
쩌 빈하이.
새벽부터 북적북적 파닥파닥한 삶이 느껴지는 그곳에서
날카로워진 눈매에 부드럽게 주름이 잡히고,
입꼬리가 절로 씰룩 위로 솟았다.
질식할 것 같은 공기에 산소호흡기를 쓴 듯
폐 깊숙한 곳까지 즐거움이 다시 파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