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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지연 May 07. 2021

한 발자국


삶은 혼자다.

삶은 고유의 길이다.     


그래도 가끔 흐릿해진 눈으로 주저앉아 둘러보면

한 발자국 옆쯤

한 발자국 뒤쯤

한 발자국 앞쯤

누군가의 발자국

누군가의 흔적이 보였으면. 싶은 때가 있다.     


한 발자국 바로 옆에서 걷는 이가 보이면

한 발자국 바로 옆에서 손 내밀어 잡고 

잠시라도 나란히 걸을 수 있는 누군가.    

 

단 한 명이라도 있었으면 싶은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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