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라면, 우리
길 위에서 태어난 우리는
고양이야.
어느 것에도 속박되지 않는 우리는
고양이야.
저기 둥실- 강아지풀처럼
저기 둥둥- 구름처럼
저기 살랑- 바람처럼
자유롭고, 당당하게 살아가렴.
때론 이 길 위의 삶이 버거울 때
네 눈 속을 들여다 보렴.
그럼 알게 될 거야.
하늘도, 우주도 온통 네 속에 담겨있다는 걸.
인간이 우주의 중심인 듯 개조되어버린 지구별.
그 속에서 숨 쉬고, 잠들고, 먹는 행위마저 녹록지 않은 길고양이의 삶.
그래도. 그럼에도
구걸하지 않고, 존엄을 잃지 않고
자기만의 세상에서 유유자적 삶을 영위하는 길고양이.
엄마와 아기가 오래 함께 살 수 없는 그 삶에도
조금 더, 조금 더
모든 것이 머물러 주길 바랍니다.
.
.
.
고양이 귀여운 아기와 엄마의 오직 지금뿐인
따뜻한 시간을 담았습니다.
여러분의 마음과 공간에도 고양이 가족의 꿈과 행복, 사랑이 전해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