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친구들
지혜야, 안녕.
중학교 2학년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아빠가 운전하시는 택시를 타고, 오랜만에 나의 고향 동네에 다녀왔어.
날씨가 유난히 맑아서 마음도 덩달아 들떴지.
중학교 1학년 같은 반 친구 집에 놀러 가려고 전화를 걸었는데,
교육방송을 봐야 되고, 바쁘다며 내일 오래.
기분이 별로 안 좋았어.
내가 오랜만에 왔지만, 미리 연락 안 하고 온 내 탓이겠지.
그래서 국민학교 6학년 때 같은 반 친구네 집으로 전화를 했는데, 그 친구는 다행히 나온다고 했어. 친구와 분식집에 가서 떡볶이랑 만두를 2100원어치 배부르게 먹었어.
매운 게 입안에서 톡톡 터지니까
중학교 친구에 대한 서운한 마음이 조금 풀리더라.
유치원 때 단짝 친구가 문득 생각나서 그 친구네 집에도 들렀어.
친구집에서 친구와 만화책을 보며 얘기를 하다 보니 예전 시간으로 돌아간 것 같았어.
오랜만에 국민학교 때 친구를 보니 반가웠긴 했지만 어쩐지 조금 어색했는데,
유치원 친구랑은 잠깐 어색하고, 금세 편해지더라.
유치원 친구는 어릴 때부터 본 오랜 친구라서 그런가 봐.
유치원 친구가 요즘 성적이 많이 떨어졌다고 걱정했어.
괜찮다고, 넌 다시 잘할 거라고 말해줬어.
친구는 다시 미소를 지었지.
어릴 때부터 친구와 함께했던 그 오랜 시간들이
참 소중하게 느껴져.
앞으로도 계속 편지를 주고받기로 했어.
그럼 안녕.
내일 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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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은 멀어지고, 마음의 풍경도 변하지만,
그 안에서 여전히 남는 건 ‘함께했던 따뜻한 순간들’이다.
진짜 우정은 자주 만나지 않아도,
그 사람을 떠올릴 때 미소가 피어나는 감정 속에 남는다.
어린 날의 친구로 알게 된 건, 절대적으로 함께했던 오랜 시간들 속에 따스함이었다.
진정한 친구나 가족이라면 시간을 내어 함께 보내고, 만약 보지 못하더라도 연락이라도 하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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