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 작가/ 6일 차 ~p110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6일 차 ~110p>
작은 일과 큰일
나는 이렇게 사소하고 작은 일들을 좋아한다. 밤새 내린 눈으로 산이 하얗게 변하는 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흰 산을 눈에 넣으며 감탄하는 일, 따듯한 물에 언 발을 담그는 일, 숨을 한번 크게 들이쉬고 고맙다거나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 일... 우리와 함께하는 작은 일은 모두 나열할 수 없을 만큼 흔한 것이다.(p.101)
일상의 공간, 여행의 시간
일상의 공간은 어디로든 떠날 수 있는 출발점이 되어주고 여행의 시간은 그간 우리가 지나온 익숙함들을 가장 눈부신 것으로 되돌려놓는다. 떠나야 돌아올 수 있다.(p.110)
<단상>
1. 운동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바람과 마주하기, 두 팔 벌려 옷깃 사이사이 바람 들이기
2. 비오는 날, 들이치는 비를 느끼며 드라이브하기
3. 그냥 걷기, 걷다가 둘러둘러 풍경 바라보기
4. 따뜻하게, 아침의 커피 한 잔~
5. 우리집 강아지, 이불 속으로 들어와 내 옆에 움크리고 누울 때의 그 감촉
6. 화분에 물주기, 싱싱하게 파릇파릇함, 꽃의 빛깔
7. 물고기 밥주기, 살랑살랑 헤엄쳐 다니는 물고기 바라보기
8. 선물받은 꽃이 화병 가득, 환하게 피어난 꽃을 눈 가득 담기
9. 간단하지만 참 맛있는 식사를, 딸이 준비해놨을 때
10. 운동 마치고 나오면 남편이 기다리고 있을 때
11. 봄날, 새순이 트는 나무를 지켜보기
12. 파란 하늘, 맑은 구름 뭉실뭉실~
13. 두 발을 뽀드득 씻을 때
** 서울에서 대구 내려가는 길입니다. 정말 소소한 행복을 찾아봤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단상을 대신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