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일산에 모두 18만 가구의 아파트를 89년 11월, 90년1월에 각각 분양한다는 계획이 발표됩니다. 전체적인 컨셉은 ‘물량 공세’로 얘기할 수 있는데요. 신도시 개발을 하는 당시의 배경을 살펴 보겠습니다.
89년 ‘아파트 파동’(신문 기사 표현) 현상이 있습니다, 그 원인은 서초동 삼풍아파트를 마지막으로 강남 아파트 공급이 끊긴 데다가, 부동산 대책의 일환인 양도 소득세 강화 조치를 의식한 매매 동결현상 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아파트 폭등 현상이 경제상황과 맞물려, 정권 차원의 문제로 비화됩니다.
그래서, 물량 공세를 통한 아파트 가격 안정이 정권 차원의 중요 사업이 되었고, 장기적으로 보면, 강남지역에 대한 폭발적 수요를 분산하는 목표가 있었습니다.
특히 남단녹지로 묶여 있던 분당지역은 쾌적한 주거 환경을 이미 갖추고 있어서 매력적인 지역이었습니다. 강남의 8학군에 준하는 좋은 학교까지 유치하려는 계획이 있었네요.
당시를 살펴보니, 이러한 신도시 개발을 통해, 강남의 아파트 값을 안정시킬 수 있으리라 정부가 판단한 거 같습니다.
(물가 차이는 있겠지만, 89년 폭등해서 난리가 난 압구정 아파트가 평당 9백만원 이었습니다. 새O깡은 당시 2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