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이야기
◇ 노태우 대통령이 22일 오후 분당 신도시의 한 입주자 가정을 방문, 차를 마시며 환담하고 있다
[매일경제 1992.10.23]
오랜만에 낯익은 얼굴이 보입니다. 분당 신도시를 진두 지휘한 주인공분께서 직접 시범 단지에 들르셨습니다. 입주자 가정을 방문, 차 한잔 하면서 주민들의 애로 사항을 듣는 훈훈한 모습입니다. 맨 오른쪽에 앉으신 분은 세대주의 어머니(다과를 차린 세대주 아내의 시어머니), 주인공 분의 왼쪽 편에는 세대주의 따님 분으로 보입니다. 테이블에는 포도로 보이는 과일이 있는데, 10월 임을 감안하면, 정확히는 알 수 없습니다.
남자분들은 모두 양복에 넥타이까지 착용을 하고 있습니다. 당시에 세미 캐주얼은 엄숙한 자리에 입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어머니는 한복을 입으셨는 데요, 당시 최고로 매너를 지키고 상대방을 존중한다는 의미가 한복 아니었을까 추정합니다. 따님 분은 역시 원피스를 입었네요. 고등학생으로 보이는데, 당시 최고의 의전 패션은 원피스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장 방문시 수행한 관계 장관들에게 교통 수단 등 편의시설에 대한 감리 감독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합니다. 또한 “신도시 건설은 언젠가 역사의 평가를 받을 것” 이라며 “우리 모두 후손들에게 자랑스런 유산을 물려주도록 하자”고 당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