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신도시에 첫 입주, 체 2년도 안되어, 서울로 U턴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분당구청에 따르면 22,511가구가 입주했으나, 1,753가구가 서울 등지로 되돌아 갔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계산을 해보면 100명 중 8명이 2년도 안되어 되돌아 갔다는 얘기인데, 짧은 시간을 감안하면 적은 숫자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 상황을 보면, 자가용으로 서울로 출근할 경우, 하루에 3시간 정도가 소요되고, 앞서 말씀 드린 대로, 버스도 배차간격이 일정치 않고, 좌석버스 노선은 1개뿐이라서 매우 불편한 상황 임을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상가 등이 아직 조성이 되지 않아, 생필품 값이 서울보다 10~20% 비싸다고 당시 상황을 전하고 있습니다.
천당 밑에 분당이 이런 때도 있었다니. 91년 입주 당시에 문제점이 많았지만, 2년이 지나도록 해결이 안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여하튼, 지금은 서울로 다니는 광역버스도 많고, 경부고속, 분당수서도로, 분당내곡도로, 외곽순환도로 등 인프라가 확충되어 어느 신도시보다 교통 편의가 우수합니다.
그런데, 당시 이렇게 매물이 많으면, 아파트 가격도 내려갔을 텐데, 이 때 집 구입하신 분들은 혜안이 있으신 분들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