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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우서엉 May 28. 2024

분당구 방범 순찰대

신도시 이야기

                                                  [동아일보 1997.06.04] 

 

 


 

 

분당구 자체 방범 순찰대가 운영됩니다. 분당구 인구가 당시 18개동, 40만명인데 파출소가 9개 밖에 없어 치안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자율 방범 순찰대의 규모가 엄청납니다. 기사에 소개된 바에 따르면, 순찰차가 20대, 171명의 순찰대원, 이 순찰대원 중 청원경찰이 51명입니다. 나머지 120명은 자원봉사들입니다. 이 정도 규모의 조직이면, 준경찰 조직이라 말 할 수 있습니다.

 

조직도 거대하지만, 방범 활동도 대단합니다. 오후 4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하루 13시간씩 교대근무를 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믿어지시나요? 방범 순찰의 범위도 경찰업무에 버금갑니다. 탈청소년 계도, 주민 안전귀가 지원까지는 이해 할 수 있는데, 응급환자 및 부상자 병원 수송, 환경오염 행위 단속까지 시민생활 전반에 걸친 임무를 수행합니다. 방범 순찰대는 그야 말로, 민간 보안관입니다.

 

언제 이 조직이 없어졌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이후 후속 기사를 찾지 못했습니다. 한 때 이 정도 규모의 자원봉사 조직이 운영 되었다는 사실에, 분당 주민들을 존경하는 마음을 안 가질 수 없습니다. 

당시 순찰대장 말씀. “ 주민들이 ‘수고한다’는 말 한마디를 건내줄 때 피로가 싹 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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