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에서 뭐 먹었어?
나고야에 도착한 지 3일째 되는 날, 나는 아침 일찍부터 오사카행 신칸센을 탔다.
오사카에서 열리는 산업 전시회의 한국어 지원으로 나서게 된 것인데, 일본어는 커녕 아직 회사에서 어떤 제품을 취급하는지 제대로 숙지도 되어있지 않지만 일단 나가게 된 것이다.
신칸센은 오전 7시 출발이었으므로 제대로 아침을 챙겨 먹을 수 없었고, 대신 나고야역에서 샌드위치를 하나 골랐다. 직역하면 연어의 샌드위치. 생연어와 케이퍼, 연어 카츠가 끼워진 볼륨 있는 샌드위치였다.
옛날 유럽의 샌드위치 백작이 카드게임광이어서 게임을 멈추지 않고 놀면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을 고안한 것이 샌드위치의 기원이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것이 오늘날에는 시속 300km로 달리는 고속 열차 안에서 빠르게 비즈니스맨의 끼니를 때울 수 있는 음식이 되었다. 동행한 나고야 영업소장과 함께 일본어 말하기 연습(?)을 하다 보니 어느새 한 시간이 지나고 오사카에 도착해서나 연어 샌드위치를 다 먹을 수 있었다는 후문.
연어 샌드위치를 산 나고야역 델리카 스테이션에서는 샌드위치 이외에도 나고야의 명물 음식을 주제로 한 에키벤을 판다.
델리카 스테이션 デリカステーショ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