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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은정 CindyKim Oct 09. 2021

태풍 시그널 8에 시간의 주인으로 즐기기

열정을 이해 관계적으로 분배하고 조율하라

유대인 속담에 '똑똑하기보다 친절하라'는 말이 있다.

우리의 삶 가운데 이 '친절'은 참 중요한 덕목으로, 아리스토텔레스가 제안한 세 가지 설득의 수단인 로고스, 에토스, 파토스 중에 에토스와 파토스, 이 두 덕목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로고스는 메시지의 논리와 에토스는 연사의 인격과 파토스는 청중의 감정이나 정서와 상관관계가 있다.

살다 보면 가족이나, 지인, 직원을 설득해야 할 때가 있다. 자신은 타인을 설득하지 않고 살아왔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 경우에는 운 좋게도 상대방이 나의 에토스(인격)에 반해서, 혹은 자신의 파토스(감정)로 인해서 자동으로 설득이 돼 있거나, 혹은 내가 설득당해야만 할 역제안을 하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다 받아들여 주는 게 베스트이지만, 부득이 누군가를 설득해야 할 때, 우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첫 번째는 자신의 동기가 순수한지, 진심이 무엇인지 충분히 명상하고, 자신이 원하는 바에 관한 확인과 열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자신이 대면하고자 하는 상대방에 대해서도 거짓 없이 진실되게 생각하고, 어떤 것이 그(녀)에게 도움이 되는 선택인지 명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것이 명확해졌다면, 평상시 가고 싶었거나 추억이 깃든 곳으로 그(녀)를 초대해서 음식이나 차를 나누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나의 평상시 인품이 좋지 않다면, 그(녀)는 쉽게 따라나서지 않을 것이다. 더구나 식사는 부담스러워서 사양할 수도 있다.

그래서 에토스가 중요한 것이다.

나의 말을 들어줄 말랑말랑한 심정이 되려면,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삶에 거짓이 없어야 하고, 나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어야 한다.

인생에 대한 경험이 많거나, 학문적으로 이룬 게 많거나, 이타적인 행위를 많이 하고 살아왔다면 좀 더 좋은 상황에 놓을 수 있다. 이때 나에게 신체적 매력이나 그(녀)와 유대감이 있다면 더욱 도움이 된다. 칭찬은 말할 것도 없이 호감을 얻는 좋은 방법이다.

자..., 이제는 논리적으로 나의 입장을 설명할 로고스의 차례이다.

설득을 할 개요를 작성할 때는 자기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타당하고 객관적인 근거가 함께 있어야 한다.

앨버트 허시먼의 말처럼 열정을 이해 관계적으로 분배하고 조율할 필요가 있다.

새벽부터 홍콩에 시그널 8이 발효되어 (어차피 주말이지만) 회사나 관공서 모두 휴무이고, 대중교통도 단축 운행을 하고 있다.

덕분에 시간의 주인으로서의 시간을 오롯이 즐기며 다음 글쓰기를 준비한다.


<오늘(10/09) 오후 2시 현재 홍콩의 태풍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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