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드 홉킨스, 레이 힐버트 / <청소부 밥>를 읽고 / 위즈덤하우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요?
'당신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이런 질문을 진지하게 받는다면 사람들은 가족, 건강, 성공, 돈, 봉사 등등 정말 다양한 대답을 할 것입니다. 당연히 그렇겠죠.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고, 추구하는 목표가 다르기에 삶 속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다를 수 밖에요.
그러면 그 대답에 질문을 하나 더 해봅니다.
'그럼 그 중요한 것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첫번째 대답을 할 때보다 시간은 많이 걸리겠지만 두번째 질문도 아마 그리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사람마다 조금씩 다를 수는 있겠지만, '가족'과의 행복을 이루기 위해선 함께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하구요. 건강을 위해선 '내'가 운동을 하거나 식습관을 바꿔야 할 테구요. 회사를 잘 운영하기 위해선 '직원'들을 잘 챙겨야 합니다. 또 장사를 잘 하기 위해선 '고객'들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야하구요.
눈치 채셨나요?
이처럼 우리들의 삶속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사람'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가족, 나, 동료, 고객, 친구 등등 사람을 먼저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깊게 생각을 해본 사람은 말이죠.
즉 우리가 생각하는 '내 삶의 가장 중요한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들이 삶속에서 생활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어떠신가요?
출근을 해서 일을 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공부를 하는 등등 수많은 활동들을 하다보면 그렇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돈을 벌기위해 나쁜일을 일삼는 '타고난 나쁜사람'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첫번째 질문을 했던 삶의 가장 중요한 것을 이루기위해, 두번째 질문의 대답인 '사람'을 놓치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며 일에 빠져 가족을 돌보지 못하기가 일수입니다. '내가 이렇게 고생을 하는 이유가 다 누구 때문인데' 이런 생각을 해본적 있으시죠? 맞아요. 다들 그렇게 살고 있어요.
열심히 살고, 치열하게 노력하고, 나를 버릴 정도까지 집중하고, 파고드는게 다 누구때문인데요. 나하나 잘먹고 잘살자고 그러는 것이 아니잖아요. 가족, 회사, 동료, 고객, 친구 들을 위해 내가, 우리가 이 고생을 하는 거잖아요. 그쵸?
그런데 지금처럼 그렇게 살면
'내가 이렇게 고생을 하는 이유가 다 누구때문인데' 라는 이 말의 주인공인 '누구'가 행복할까요?
곰곰히 생각해보면 좋겠어요.
누구나 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에요. 처음엔 정말 사람들을 위해 시작했어요. 그렇지만 쳇바퀴 도는 삶 속에서 나도 모르게 '사람'이 뒤로 가버린 것이죠. 원래는 두번째 질문의 대답인 '사람'이 목표가 되야하는데, 첫번째 대답의 '중요한 것'을 이루고 나서 사람을 챙기지뭐 라는 식으로 말이죠.
넌 중요하니까 조금만 기다려, 다른 것 먼저 조립하고 나서 널 끼워줄께!!
우리들 사는 것은 너무 복잡해요. 특히 인간관계 가요.
블럭쌓기 놀이는 참 단순한데 말이죠. 정말 중요한 블럭에게 '넌 중요하니까 조금만 기다려, 다른 것 먼저 조립하고 널 끼워줄께' 라고 말하면 잘 기다려줘요. 그렇지만 인간관계는 그렇지 않죠. 그걸 기다리지 못해요. 기다리지 못하다 보니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기도 하구요.
그렇게 인간관계, 사람이 무너지면 어떻게 될까요?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이룰수 있을까요?
나는 어떻게 될까요?
바뻐서 시간내기 힘드시더라도 잠깐씩 고민해봐주세요. 그게 바로 우리가 사는 길이에요. 정말 중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