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행복한 팀 만들기
지난해 9월 지금 회사에 입사를 했습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는 '건강하고 행복한 세상 만들기'라는 미션을 가지고 '직장인지원프로그램(EAP)'을 개발하고 해당 프로그램 전문가를 양성하며 나아가서 직장인의 마음건강 증진을 위해 힘쓰는 곳입니다.
설명이 어렵죠?
쉽게 설명하자면 심리 상담을 통해 직장인들의 마음을 회복시켜주는 곳입니다. 힘들어하는 우리네 직장인들이 심리 상담을 통해 회복과 치유를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럼으로써 가정은 행복해지고 조직은 즐겁고 활기차게 해주죠. 그러면 직장에선 당연히 생산성이 높아집니다. 하나둘씩 그런 직장들이 늘어나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가 될 것이라는 게 우리 회사의 목표이자 사명입니다.
그런 회사에 입사한지 4개월이 되는 지난주, 팀장이 되었습니다. 무려 4명이나 되는 팀원들과 함께 큰 사업을 이끌게 되었습니다. 두렵습니다. 사실 저는 이쪽 업계에 전혀 경험이 없거든요.
처음 입사를 할 때도 업계의 경험 및 경력보다는 미션, 비전, 사명의 일치성 그리고 꾸준함과 절박함 때문에 입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입사 후 맡은 첫 번째 사업에서, 다행히도 저와 잘 맞는 사업과 담당자를 만나 원활하게 진행하고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그 덕분일까요? 아니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을까요? 조금 불확실하지만 중요한 사업에 배정되었습니다.
물론 모든 부분을 감안했겠지만 두렵고, 떨리고, 무섭습니다. 해보지 않은 일이거든요. 더군다나 팀장이라니요. 팀장이 무섭습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무서워하고만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동안에 제가 보고, 듣고, 느꼈던 것을 직접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니까요. 입사하고 첫 번째 봤던 책이 '구글은 어떻게 일하는가'라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다짐을 했었습니다. "나도 구글 같은 조직을 만들어 보자"라고 말이죠. 책을 읽다 보니 저도 할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그런 기업을 만들기 위해선 내가 뛰어나거나 잘나는 것이 아니라, 뛰어난 인재를 끌어들이고 그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핵심이었습니다.
'여러분에게 필요한 것은 여러분의 사업이 빠른 속도로 변해야 한다는 통찰력이며, 리스크를 무릅쓰고 그 변화의 일부가 되는 용기다. 그리고 최고의 전문성과 창의력을 갖춘 인력을 끌어들이고, 이들에게 그런 변화를 일으키게 하는 자세와 능력이다' 서문에 있는 이 문장이 이 책의 핵심이자 전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문장, 어떤가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저의 사명과 비슷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것, 동기부여를 해주는 것이 뛰어난 인재에게 능력이 발휘되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말이죠.
그렇게 접근을 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는 능력이 부족하지만, 뛰어난 팀원들이 있으니, 그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면 되는 게 아닐까? 하며 말이죠. 그렇게 생각을 하니 정말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하나씩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이 생각나기 시작했어요. 그들이 힘들어하는 게 무엇일까? 어떤 것을 개선하면 좋을까? 어떤 투자를 할까?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등등해야 할 것들이 떠올랐고, 할 수 있는 방법들이 생각이 나더라고요.
사람마다 잘 할 수 있는 일이 조금씩 다르잖아요? 누구는 사람 만나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숫자를 보는데 강점을 가지고 있고요. 다른 사람은 기획 및 추진력이 뛰어난 장점이 있고 또 다른 사람은 꼼꼼하고 섬세하게 정리를 하는 게 특기인 사람이 있지요. 그런 점을 잘 조율해서 이끌어 가는 능력을 키우는 게 어떨까요.
그것과 더불어 지속적으로 성장을 할 수 있게끔 동기부여를 해주고, 인생의 선배로서 또는 그들의 가까운 미래의 모습으로서 조금 더 나은 모습을 꾸준히 보여준다면 충분히 할 수 있겠다 싶습니다.
물론 뜻대로 되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실패나 실수는 그 순간에 포기하지만 않으면 결국은 '성장'이라는 궁극적인 목표에 도달한다는 것을 더 잘 알기에 도전합니다.
많은 응원과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