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어떻게 할 것인가?
밥도 마음대로 못 먹지 못합니다
지난달에 팀을 옮겼습니다. 같은 회사이긴 하지만 마치 다른 회사인 것처럼 많은 것들이 바뀌었습니다. 회사 내에서 제일 일이 많고 어렵다고 소문난 곳으로 배정이 되었습니다.
새 업무에 적응을 하려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잘하려는 마음과 내 능력이 부족한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혹시 나 때문에 무슨 문제가 생기진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 마음으로 출근을 해서 일을 하다 보면 금방 점심시간이 다가옵니다. 이러면 안 되는 것을 잘 알지만, 밥을 먹기가 싫습니다. 아니 싫다기보다는 못 먹겠습니다. 먹을 컨디션이 아닐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몇 번 점심을 걸렀습니다. 그런데 것 또한 못할 짓이더라고요. 주변에서 너무 걱정들을 해주십니다. 팀원들이 해주고요, 바로 윗 상사가 걱정을 해주더라고요. 심지어는 타부서 직원들까지 말입니다. 그러다 보니 그것도 못하겠습니다.
계속 그러다 보면 마치 나 혼자 일을 다 하는 것처럼 티를 내는 것 같아 직원들이 불편해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밥도 마음대로 못 먹지 못합니다'
100점이 아니어도 괜찮아
아직 업무 적응이 안되어 속도가 조금 느리고 업무파악이 덜 되어 그러는 거죠. 물론 제가 가지고 있는 장단점 때문에 어떤 부분은 빨리 적응할 수도 늦게 숙달될 수도 있겠고요.
마음을 살짝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씽큐베이션(독서모임)에서 만났던 그룹장 곽준원 님이 했던 말이 생각났습니다. 한 번에 100점짜리 내가 되려 하지 말고 50점에서 1점씩 올리는 사람이 되려 한다고 해주셨거든요.
처음부터 완벽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특히 저처럼 단점이 많은 사람은 더더욱 그럴 테죠. 그런 제가 100점인 양 행동을 하려 했으니 탈이 날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내가 50점 이란 것을 인정하자
일단 나에 대한 수준을 인정해야 합니다. 냉정하게 스스로를 평가하고 그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래야 합니다. 몇 점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다음,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 됩니다. 책으로 공부를 하고, 동료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상사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하면 좋습니다.
저는 저에게 50점의 점수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하루에 1점씩 올리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한 달의 시간을 더 주기로 했습니다.
한 달 동안 30점의 점수를 올린다면 80점의 내가 되어있겠죠? 그러면 그때는 지금보다 덜 힘들어할 테고요. 부족한 부분이 성장한 내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오해는 하지 말아 주세요. 이렇게 업무에 적응을 하는 것이 회사를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를 위해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적응을 해내고 나면 앞으로 살면서 비슷한 경우가 생기더라도 이겨낼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을 체득해내는 것이니까요.
저처럼 힘든 시기를 보내는 분이 계시다면 함께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반드시 해보겠습니다.
제 말이,
제 글이,
제 행동이
옳다는 것을 제가 증명해 보겠습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