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Kids Oct 15. 2023

Prologue.

찬란하고 빛났던 홍콩 영화를 20대의 시선으로 풀어내 보고자 합니다.



김수진 / 28세

3년 전, 우연히 영화관에서 재개봉한 <패왕별희>를 보고 장국영 배우에게 흠뻑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 후, 유명하다는 홍콩영화를 하나씩 보게 되었고 그때 그 시절 홍콩감성에 대해 궁금증과 애정이 생겼습니다. 홍콩이라는 나라의 역사가 주는 의미와 공간, 화면들. 미숙하지만 나름의 감상을 담아보려 노력하는 중입니다. 언젠가는 홍콩에 꼭 가서 스크린으로만 느끼던 홍콩을 실제로 느껴보고자 합니다. 브런치에 그 감상을 담고, 공유하겠습니다.


임나은 / 26세

아직도 아무도 없는 200석의 영화관에서 혼자 <패왕별희>를 보고 느꼈던 경외심 또는 처연함일지 모를 거대한 감정에 압도당한 저를 잊지 못합니다. 그때부터 홍콩영화를 좇으며 과거가 주는 무언의 감정을 구체화하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감히 그 시절의 홍콩을 헤아릴 수는 없지만, 홍콩영화를 보며 자연스레 느껴지는 애틋함과 아릿함은 저에게 이상한 향수를 안겨다 줍니다. 알지도 못하는 한 세기 너머의 홍콩을 어째서 끊임없이 그리워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저 그 묘한 감정을 탐구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홍콩영화를 봅니다. 누구보다 홍콩영화를 자주 본다고도, 가장 좋아한다고도 말할 수 없지만, 잔잔하되 꾸준히 글 안에 담았던 제 사랑을 보여드리려 합니다.


이아림 / 26세

영화 <패왕별희>, <영웅본색>을 거쳐 <무간도>에 당도했을 때 양조위의 연기에 압도당한 그 순간, 알아챘어야 했습니다. 그 시절 홍콩 영화의 매력에는 출구가 없다는 사실을요. 2021년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이었던 <매염방>은 2003년, 홍콩의 딸 매염방이 마지막 콘서트에서 웨딩드레스를 입고 ‘석양지가’를 부르는 장면으로 끝이 납니다. 저는 그 장면 앞에서 마음이 무너져 펑펑 울었습니다. 그때 그렇게 우는 저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어 홍콩 영화에 대해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홍콩 영화를 사랑하는 이 마음은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을지, 그렇게 나아간 그곳에서 저는 무엇과 마주하게 될지 한없이 기대하는 마음으로 홍콩 영화를 봅니다.


박시원 / 24세

홍콩 영화를 보고 난 후면 20세기의 홍콩을 겪어보지 못했음에도 찬란했던 그 시대의 홍콩을 그리워하고 동경하게 됩니다. 홍콩 영화에 입문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홍콩 배우와 작품을 사랑하는 마음은 지금도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낭만이 넘쳐흐르고 빛났던 그 시절 사람들의 청춘이 이내 우리의 이야기이자 청춘이 되기에, 그때의 홍콩 영화는 아직도 제 가슴에 깊숙이 스며 들어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대단한 글은 아니지만 순수한 애정의 마음으로 몇 자 적고자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