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영어로 듣고 나면 기억나지 않아요.

그건 영어로 들리는 모든 소리를 담으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다음의 화자의 말을 듣고 그 내용을 기억해 말해보자. 

"지난 십여년간의 나의 영어 공부 습관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기때문에, 교정영어에서 제시하는 가이드를 꼼꼼하게 이해하고 그 방법에 따라 반복 연습하는 것이 영어 습관 교정에 매우 중요하다." 

화자가 뭐라고 했는가? 분명 익숙한 한국말을 들었지만, 그 내용을 모두 기억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 이유는 무엇일가? 우선 여기서는 화자가 전하려는 내용이 너무 많아서 문장이 너무 길다. 그리고 청자도 이렇게 길고 복잡한 내용을 모두 기억하려고 애썼다. 화자의 긴 문장과 청자가 모두 기억하려 했기때문에 들은 내용을 기억하는 것은 어려웠다. 


그렇면 어떻게 해야 화자가 한 말을 기억하면서 들을 수 있을까? 그것은 첫째, 들었던 내용을 모두 기억하는 것이 아니다. 둘째, 화자가 전하고자 하는 요지에 집중한다. 셋째, 그 요지가 어떤 맥락에 따라 흘러가는지 파악해야 한다. 그럼 이 세가지를 기억하며 위의 내용을 기억해 본다면 어떻게 될까?  '십여년의 공부 습관, 바꾸는 것, 쉽지 않기 때문, 교정영어 가이드, 이해하고, 반복 연습, 중요'라고 기억하게 된다. 이렇게 맥락에 담겨있는 화자의 요지를 기억하는 것, 그것을 말해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십여년의 공부 습관을 바꾼다는 것은 쉽지 않기 대문에, 교정영어 가이드를 이해하고 반복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억하여 말할때는 물론, 화자가 활용한 문장 방식까지 똑같이 활용하고 있지는 않다. 여기서 화자의 요지를 기억해서 말한다는 것이 '토시 하나까지 똑같이 암기한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나의 문장 구조를 활용하는 것은 가능하다. 또한, 처음에 화자의 말을 '모두' 기억하려고 했을 때 보다 내용을 기억하는 것이 훨씬 수월해 졌다. 


이것은 영어를 들을 때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다음의 화자의 말을 듣고 그 내용을 기억해 말해보자. 

"Since it is hard to change your habit of studying English that you've get used to over the past 10 years or more, it is very important to understand the guide lines of Gyojung English fully and practice tham over and over." 제시된 문장에서 영어 단어의 소리 자체를 모두 듣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들은 모든 소리를 기억하는 것은 어떨까? 이것은 앞서 한국말로 해 보았을 때도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 그럼 들었던 모든 소리를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화자의 요지가 무엇인지?' 그것을 맥락에 맞게 담아보자. 'since, hard to change, habit of studying, past 10 years, important, understand the guide lines, Gyojung English, practice' 이렇게 기억할 수 있다. 이것을 다시 나의 문장으로 말해보자. "Since changing habit of studying English over the past 10 years is hard, understanding Gyojung Engish guide lines and practicing them is important. 이렇게 말한 문장을 보면, 화자의 문장 구조를 그대로 외우려고 하지 않았다. 또한 전하고자 하는 요지를 중심으로 맥락에 맟줘 이야기 했다. 그렇기 때문에 영어로 들은 내용을 다시 말해보는 것이 수월해 졌다. 


우리는 실제로 일상 생활속에서 무수히 많은 대화를 나누고 그 내용을 기억하고, 다시 말하면서 살아간다. 이는 우리가 많은 사람들의 표현와 어휘를 듣고, 이를 다시 내 말로 활용하는 언어 습득의 과정과 유사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상대방의 말을 앵무새처럼 토시까지 똑같이 기억하여 말하는 경우는 흔지 않다. 다시 말해, '어제 엄마와 저녁 먹으면서 한 이야기를 똑같이 말해보라'로 한다면, "그걸 어떻게 기억해?"라고 반문하거나, "어제 엄마와 한말을 모두 기억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라고 할 것이다. 이렇게 암기해서 말하기 보다는 '엄마와 어느 상황에서 어떤 메시지를 주고 받았는지 기억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예를 들자면, "엄마와 저녁을 먹다가, 내가 밥을 잘 못 먹는 것을 보시고는, 내 건강에 대해 이야기 하게 되었고, 그래서 최근 건강 검진 결과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 결론은 밥을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가장 건강한 생활 습관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유독 영어를 듣고 기억해서 말할때에는 토시까지 똑!같!이! 모두! 암기해서 말하려고 한다. 암기해서 말하기가 아닌, 누군가의 요지를 파악하고 맥락을 이해하여 기억하고 상대방의 말을 공감하여 말하는 것' 이것이 더욱 자연스러운 언어 활용 방법이다. 


1) 영어의 요지를 맥락에 담는 '공감 듣기' 연습을 하자. 


의사 소통을 잘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뭘까? 그들은 상대방의 요지를 명활가헤 파아하고 이를 공감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즉, 이들은 화자가 한 말 '전체를 기억해서 암기하는 것'도 아니고, '들었던 모든 말을 앵무새처럼 쫓아 말하는 것'도 아니다. 이들이 하는 '공감'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화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요지를 정확한 맥락으로 들어야 한다'. 이런 과정이 상대방의 메시지를 오해없이 명확하게 공감할 수 있게 돕는다. 또한 언어 활용적인 측면으로도, 이런 '공감 듣기' 과정은 '상대방이 활용한 어휘나 표현 자체'를 습득하게 도와준다. 이렇게 다양한 어휘를 습득해야 언어를 활용할 수 있는 어휘의 풀(pool)이 방대해 진다. 이렇게 '공감 듣기'의 중요성은 이해가 됐다, 하지만 실전에서 어떻게 이렇게 들을 수 있을까? 특히, 익숙하지 않은 다른 나라 언어인 '영어'를 들으면서 어떻게 '공감'하며 들을 수 있을까? 


영어로 '공감 듣기'를 하기 위해, 현재 우리의 영어 듣는 방식을 살펴보자. 우리에게 영어 듣기는 '학교에서 배운 듣기 평가'방식이 익숙하다. '주어와 동사의 호응은 어떻게 되는지?', '빈칸에 들어갈 관사와 전치사는 무엇인지?', '문제의 답을 찾기 위해 중요한 내용은 무엇인지?' 즉, 영어라는 것을 '상대방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와 요지'가 무엇인지를 궁금해하는 의사 소통의 방식이 아닌, '공부 방식 듣기'에 익숙해 진 것이 현실이다. 이런 방식에 익숙하다 보니, 우리가 외국인과 실제로 영어로 의사 소통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문법적으로 중요한 포인트,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표현등을 주로 듣고 기억하게 된다. 또한, 이렇게 요지를 놓치다 보니 들리는 모든 소리에 집중해서 듣게되고, 결과 영어 대화 안에서 기억해야 할 포인트가 넘치게 된다. 결과 화자가 조금만 길게 말하고, 그 안에 전하는 메시지가 많게되면 기억해서 말하지 못하게 된다. 


명심하자! 우리는 상대방의 대활르 들을 때, 그 사람이 '어떤 문장 구조와 표현을 활용했는가?'에 집중해서 토시도 안 빼고 모두 암기하여 기억하는 것이 아니다. 대신, 화자가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 그 말 뒤에 왜 저 말을 하는지' 요지의 흐름을 맥락에 맟춰 이해하며 들으면 된다. 이렇게 할 때 우리는 '공감 듣기'를 할 수 있다. 


2) 공감 듣기의 구체적인 방법은 어떻게 될까? 

영어로 '공감 듣기'를 하기위해서 교정영어에서는 '이마고 대화법'의 방식을 채용한다. '이마고 대화법'은 본래 관계 치료법에 활용되는 대화법이다. 이 대화법은 '화자와 청자 간에 이해를 촉진 시키기 위해 화자의 말에 집중'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 과정에서 화자의 말에 집중하는 방법으로 '청자는 자신이 듣고 싶은대로 듣고 이해해서는 안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즉, 듣고 싶은 대로 듣고, 이해하고 싶은 대로 이해하는 게 아니라, 화자가 말한 그대로 요지를 '반영'해서 말해야 한다고 한다. 이렇게 화자의 요지를 '반영'해서 듣게 되면 공감이 이루어진다. 


'공감 듣기'의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들은 내용을 '나의 어휘'로 이해해서 듣지 않고 '화자의 어휘'를 그대로 활용하여 반영한다. 

둘째, 화자가 화룡하는 '문장 구조나 문법'이 아닌 '전하려는 메시지나 요지'에 집중한다. 

즉, 상대방이 활용한 어휘, 단어 그 자체에 '요지'를 담아 반영하여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는 요지를 단어로 기억하게 되며, 기억한 단어에 상대방의 요지를 담게 된다. 


다음의 영어 예문으로 '공감 듣기' 스텝을 구체적으로 확인해보자. 

I guess that the dinner with somd bad dishes gave me pain on my tummy last night. After dinner, I visited a toilet countless times over last night. Now feeling sleepy bothers my work process. 

(1) 영어 음원을 듣는다. 이때 영어가 나의 언어로 이해되면 안된다. 

예 _ I didn't sleep last night so I am tired'의 나의 언어로 이해되면 안된다. 

*이때,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해석되어 이해가 된다면, 앞장에서 언급한 '패럿 리피팅' 트레이닝을 통해 한국말 해석을 빼는 연습을 우선 진행한다. 

(2) 음원을 듣고 화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요지를 '화자의 표현 그대로' 기억한다. 

예 _ pain, tummy, last night, now, sleepy and bothers my work

(3) 화자의 요지를 모두 기억할 수 있을 때까지 '반복 청취'를 하거나 화자에게 '반복해서 물어본다'

예 _ 두세번 반복해 들으면서 화자의 요지를 모두 기억한다. ‘dinner with bad dishes, pain, tummy, last night, toilet, countless time, now, sleepy and bothers my work.’

(4) 화자의 요지를 기억하여 '공감 하며' 다시 말해보자. 이때, 화자가 활용한 단어와 어휘는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문장의 구조까지 동일할 필요는 없다. 즉, 문장의 구조를 바꾸어 말하는 페러프레이징(paraphrasing)을 활용 할 수 있다. 하지만, 반드시 '화자의 어휘'는 최대한 똑같이 활용하려고 노력한다. 

예 _ Because of bad dishes on late night dinner, you visited a toilet several times. That’s why now your lack of sleep bothers your working process.  


공감 듣기에서는, 위와 같은 과정으로 연습할 때 '우리는 내가 해석하고 이해해서 상대방의 말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활용한 언어 그대로 그 사람의 요지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라고 말한다. 


3) 공감 듣기를 한국말로 그리고 영어로 다시 한번 연습해 보자. 

한국말로 연습해 보기 

“내가 우리반 선생님하고 이야기를 진지하게 해보니깐 말이야, 우리반 학생들만 우리 선생님한테 불만이 있는게 아니더라고. 우리 만큼이나 선생님도 우리한테 불만이 있으시더라고. 

. 앞 문장부터 기억해야 하나? 아니다 

. 전체를 내가 이해 한대로 말해야 하나? 아니다 

. ‘화자가 어떤 요지를 어떤 단어로 전했는가’를 봐야한다. 

즉, 우리반 선생님과, 이야기, 진지, 우리들만, 불만, 아니고, 우리 만큼, 선생님도, 불만 있다. 

. 한번에 화자의 요지가 모두 파악되고 기억되지 않는다면 반복 청취한다. 

. 화자가 활용한 어휘를 활용해서 ‘그 메시지’를 다시 말해본다. 

결과, 우리반 선생님과 이야기를 진지하게 해 봤는데, 우리들만 불만이 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 만!큼! 선생님도 불만이 있다. 이렇게 말하게 되면, 화자가 활용한 어휘를 그대로 활용은 했지만 문장의 구조는 전혀 다르게 활용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영어로 연습해 보기 

“Yesterday, I had a conversation with our teacher. After the talk, I understood that she has complains about us as we have complains about her.” 

. 앞 문장부터 기억해야 하나? 아니다 

. 전체를 내가 이해 한대로 말해야 하나? 아니다 

. ‘화자가 어떤 요지를 어떤 단어로 전했는가’를 봐야한다. 

즉, yesterday, conversation with our teacher, she, complains about us, as we, complains about her

. 역시 화자의 모든 요지가 파악되고 기억되지 않는다면 반복 청취한다. 

. 화자가 활용한 어휘를 활용해서 ‘그 메시지’를 다시 말해본다. 

결과, Yesterday, conversation with our teacher taught me that her complains about us are as much as our complains about her. 역시, 화자가 활용한 어휘를 그대로 활용은 했지만 문장의 구조는 전혀 다르게 활용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특히 '공감 듣기'하여 말해보기 위해 '반복해서 들어보거나, 다시 물어보는 과정'은 일상의 의사소통 과정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예를 들어, 친구와 대화를 하다가, 친구가 한 말을 파악하지 못했거나 기억하지 못했을 때는 ‘뭐라고?’, 또는 ‘아까 이렇게 말했는데 맞아?라고 되묻는다. 특히나 화자가 한번에 길게 말한 경우라면 한번에 기억해 낼 수 없기 때문에 이렇게 물어볼 수 있다.  긴 내용을 한번에 듣고 기억하지 못한다고 속상해 할 필요 없다. 한번만 듣고 얼마나 기억하는지를 묻는 것은 나의 듣기 실력을 테스트 하고 싶어하는 시험영어에서나 일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공감 듣기를 반복하면 할 수록 우리가 기억하는 내용의 덩이나 길이가 늘어나면서 영어로 말하는 실력이 함께 향상되는데, 그렇게 때문에 많이 들어보고 요약해 말해보는 것은 영어 말하기에도 도움이 된다. 


4) 공감 듣기로 얻게되는 영어 말하기의 이점은 무엇인가? 

공감 듣기 과정을 통해서 '내가 활용하는 어휘'와 다른 '상대방의 어휘'에 많이 노출되게 된다. 눈으로 읽고 쓰면서 노출된 것이 아닌, 귀로 들은 그 상태로 '나의 어휘 저장소'에 차곡 차곡 쌓이게 된다. 언어 습득 명제에 따라 '들은 것은 말할 수 있다'. 지금껏 눈으로 보고 읽어서 활용할 수 없었던 어휘들이 차곡차곡 귀로 쌓이면서 나의 영어 말하기 구사력이 올라가게 된다. 

또한, 공감 하여 말하기 과정을 통해 우리는 상대 방의 요지를 맥락에 맞게 담게된다. 이렇게 내용을 기억하는 트레이닝을 하면 할 수록 나의 기억력의 길이와 덩이기 늘어나 향후에는 '공감 듣기'를 할때 인풋(inpu)할 수 있는 용량 자체가 늘어난다. 

많은 어휘량과 나의 언어 활용 용량이 늘게 되면 영어를 구사하는 능력이 향상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작가의 이전글 영어로 들으면 알겠는데 말로 안나와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